울진1호기, 고리3호기 잇따라 발전 중지
지경부, 긴급 전력 수요관리 실시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시기와 맞물려 2기의 원자력발전이 잇따라 가동 정지되면서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을 불안케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3일 100만kW급 울진1호기와 14일 95만kW급 고리3호기가 운영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울진1호기는 복수기 진공도 저하로 주급수펌프가 정지되면서 발전이 정지됐고, 고리3호기는 발전기 보호장치 작동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두 발전기 모두 정지원인을 분석 중이며, 조치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14일 현재 아직까지는 예비력이 500만kW 이상을 기록하며 전력수급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15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블랙아웃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경부는 이 같은 우려에 대비해 사전계약한 업체에 대해 전력수요 감축을 실시하고, 전력 대규모 사용자에 10% 의무 감축과 난방온도 제한 등을 통해 예비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석우 장관은 지난 14일 고리원전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으며, 15일 전력사 사장단과 함께 전력수급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긴급 설비점검, 수요관리 강화 방안 등을 점검했다.

홍 장관은 고리원전 방문에서 연말연시 직원들의 근무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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