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재 수송에너지연구센터장
 우리나라의 에너지소비량은 세계 10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9위로서 석유계 연료의 의존도가 아주 높은 자동차 수송부문이 대략 20%를 기여하고 있다.

대도시의 대기질 악화에 자동차가 미치는 영향도 지대해 수도권의 경우에 질소산화물과 입자상물질은 50% 이상,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약 30%를 자동차가 배출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에너지, 온난화가스, 유해배출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외적으로 기존 내연기관자동차의 고효율화 및 저배기화, 현행 연료유의 주류를 차지하는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의 품질기준 강화, 환경친화 대체연료의 적용 및 신 원동기의 개발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유해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질소산화물, 입자상물질 등은 황 함량이나 방향족 화합물의 감소 등 석유계 연료 품질기준의 지속적인 강화,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른 엔진 연소개선이나 후처리장치의 적용 등에 따라서 향후 10년에 걸쳐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에너지와 온실가스 문제의 해결은 여전히 풀기 어려운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그동안 논의되어 오던 기후변화협약이 지난 2월 16일자로 발효됨에 따라서 금세기에는 온실가스를 대폭 저감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개발이 보다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로서 당분간은 기존 내연기관자동차의 고효율화 기술이 주도할 것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시되는 기술은 하이브리드자동차기술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동차의 고효율화만으로 에너지^환경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석유보다 매장량이 많고 보다 청정한 천연가스, 이산화탄소의 라이프사이클 배출총량이 적고 재생가능한 원료원에서 제조가 가능한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바이오연료, 천연가스나 석탄 등 여러 원료원에서 제조가 가능하며 보다 청정한 합성연료인 GTL (Gas to Liquid ; FT합성유, DME 등), 궁극적으로는 각종 화석연료, 유기물 또는 물로부터 생산이 가능하고 사용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또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금세기에 활발히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천연가스버스는 2000년도부터 보급이 시작되어 작년 11월 30일 기준 6,121대(고정 충전소 63기)가 보급되어 있으며, 바이오디젤은 2002년 5월 25일 산업자원부에서 시범고시를 제정한 이래 현재 수도권과 전라북도지역의 지정주유소 약 70여개소와 군산시의 시내버스회사를 대상으로 바이오디젤 20% 혼합경유가 시범보급되고 있다.

 바이오디젤 시범고시는 금년 5월 24일에 종료되며 산업자원부에서는 조만간 경유에 대한 혼합비율, 품질기준, 보급지역 확대 여부 등을 새로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의 에너지와 환경은 갈수록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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