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중심에서 사업개발 · 금융 등 하부 산업 육성 절실 [br/] 내수 시장서 실증 · 상용화로 수출경쟁력 확보해야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신속한 결단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양광 산업은 여전히 구조조정 중이며 향후 2~3년 안에 다시 한번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산업구조는 사업개발, 금융과 같은 다운스트림(발전 사업 개발·시공) 분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ESS와 융합기술개발을 통해 독립전원시장 진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지난해 대비 28% 성장한 58GW에 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 일본, 미국 등 3개국 태양광 수요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환경오염과 관련된 이슈로 중국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태양광산업은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산업생태계가 무너질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정체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협소한 내수시장의 한계가 산업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고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강 선임연구원은 “내수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 프로젝트 개발을 통한 국내 태양광 산업의 수요기반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국가차원의 개발공사 설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떠오르는 태양광 신흥시장 중국 글로벌 1위

▲ 2015년 세계태양광 시장은 2014년에 이어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201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각국의 지원을 통해 호황기를 맞이했으나 2013년까지 공급과잉에 따른 1차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2015년 세계 태양광시장은 2014년 대비 28% 성장한 58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중국이 17.5GW, 일본 11GW, 미국 8.7GW 등 3개국 태양광 수요가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화석연료시장은 2013년 141GW를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 전망이며 2014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100GW를 넘어섰으며 2020년 200GW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투자액은 325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으로 이중 태양광 산업 투자액은 1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이 눈에 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2015년 태양광발전 건설 실시방안 관련 통지’를 통해 올해만 7.8GW규모의 태양광발전 시설을 증설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실제 설치된 설비용량을 10.6만GW에서 6만GW 증가한 용량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의 이번 목표가 예상보다 더 높다고 보지만 중국 정부가 발표한 태양광발전 정책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 목표액은 무난하게 채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Clean Energy 기술을 이용해 환경오염 방지, 경제구조 변화, 에너지시장 개혁을 이뤄내려고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3차 에너지기본 계획 전략방향에 따라 친환경산업육성을 통한 경제구조를 변화할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 및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 클라우드 펀드 등 일반인도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2013년 이후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대규모 내수시장 및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했다.

현재 중국 태양광산업은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며 상위 10대 기업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을 재편해 국가차원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태양광 분야는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 국내 태양광산업-다운스트림 분야로 전환해야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부터 일부 대기업에서 태양광발전 산업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가 시작돼 2000년대 중후반부터 셀, 모듈,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국내 태양광발전 산업의 특징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참여시기는 늦었지만 단기간에 국내 생산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국내 태양광발전 기술수준은 반도체와 LCD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해 세계 최고 기술과 대비했을때 90%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비용경쟁력이 태양광발전 산업에서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업계의 기술개발도 공정개선, 재료사용 절감, 국산화 등 비용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이 향후 ESS, 하이브리드 발전, 스마트그리드와 연계돼가면서 연관분야의 국내 기술력은 태양광 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태양광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산업 전체 매출의 70~80%, 수출의 80~90%를 차지하며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 태양광산업의 내수시장 한계로 국내시장이 협소해 실증사업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확보로 국제시장에서 원가 우위를 선점할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다. 또한 상용화를 통한 운전역량 확보 및 제품 신뢰성 검증이 어렵고 수출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가 부족한 점등을 고려할 때 적극적인 해외사업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태양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산업구조를 사업개발, 금융과 같은 다운스트림 분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