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발전용 온배수가 신재생에너지원인 수열로 지정된지 2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당초 발전용 온배수는 발전과정에서 터빈을 돌리는 증기를 식히기 위한 폐열수로 인근 바다로 다시 방류될 경우 생태계 파괴 및 여러 가지 이유로 인근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러한 발전용 온배수가 국가 에너지신산업의 한 분야로 탄생하면서 2년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모했다.

최근 남제주군의 한 영농조합은 애플망고와 감귤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해 주변 타 농가보다 30%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이 조합은 국내 기후조건에서 키우려면 난방비가 많이 들어 수익을 내기 힘들 이 작물들을 온배수를 이용해 재배했다.

어업에서도 온배수는 이용됐다.

영동화력발전소 주변 어민들은 발전소를 통해 나온 온배수열을 활용해 해삼 종묘 생산 비용을 60% 줄였고 생산시기도 앞당겨 연 2회 출하할수 있게 됐다.

하동과 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에서도 주민들이 온배수열로 넙치 양식장을 운영하며 기존 벙커씨유 대비 경비를 약 30% 절감했다.

이러한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정부는 2017년까지 온배수열 활용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인근에 국내 최대규모의 온배수열 활용 유리온실 영농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며 경남 하동과 제주화력발전소 인근에도 블루베리와 아열대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려속에 숨을 죽여왔던 발전용 온배수가 효자역할을 하는 순간이다.

발전소 인근 주민들은 소득을 올렸고 생태계 파괴를 걱정했던 시민단체는 잠잠해졌으며 RPS 제도의 목표달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발전사들은 REC(공급인증서) 발급으로 모두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었다.

이제 정부도 발전용 온배수를 효자상품으로 수출시장에 내놓을 날을 기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마련과 연구개발을 통해 한 단계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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