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LPG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 서구, 경기도 파주, 수원 등 일부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너죽고 나죽자’식 가격경쟁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원가이하의 가격에 LPG를 판매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자존심 싸움, 단골손님 뺏기, 매출 부풀리기 등 충전소 간 알력싸움에는 각자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한 폐해는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이다.

일단 문제가 되는 부분은 충전소들이 원가이하로 LPG를 판매하면서 발생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LPG충전소들이 고객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 만큼 서비스역시 부실해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충전소를 찾아온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LPG업계에 접수되는 고객민원 중에서는 ‘서비스 불량’에 관한 불만사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휴카드, 할인카드 등 부가서비스에 대한 문제, 충전소 직원들의 불친절, 충전 시 대기시간 불만 등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불만이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LPG업계 관계자는 “충전소를 찾는 손님들은 가격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관련된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 한다”며 “LPG충전소의 불량한 서비스 제공은 단골손님이 이탈하는 핵심원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즉, 고객입장에서는 서비스도 충전소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 중 하나라는 것이다.

충전소들의 서비스 불량문제는 충전사업주 개개인의 고정수요처 이탈도 문제지만, LPG업계 전체적인 관점에서는 LPG차 감소폭을 가속시킨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기존 LPG차 소유주들이 연료 충전 시 느꼈던 불친절, 불편함 등 안좋은 기억들로 인해 LPG차를 다시 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LPG차가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LPG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충전소들의 경영악화를 부추긴다. 더 나아가 생각한다면 LPG업계의 침체기가 도래할 가능성마저 존재한다.

현 시대는 과거와 달리 가격적인 부분 외에도 손님들의 마음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이에 따라 LPG충전소 사업주들은 ‘남들보다 싼 가격’에만 혈안이 돼 있을 것이 아니라, 가격과 서비스 양쪽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교차점을 찾아내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사업주 개인의 입장에서도, LPG업계 활성화에도 가장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