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도시가스사-소비자, 블루오션 창출 및 편리함 추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 김나영씨는 드럼세탁기 위에 빨래건조기를 올려놓았다.

▶ 소비자 Say....
2016년 4월 26일, 미세먼지 농도 150 ㎍/㎥ ‘나쁨’ 관측.

오늘도 빨래를 너는 일은 포기해야 할듯하다.올해 15년차 주부 김나영(40세)씨는 햇볕이 좋은 봄철이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날리는 이런 계절은 빨래가 쉽지 않다.

나영씨가 사는 34평 아파트는 창문을 닫고 빨래를 널 경우 눅눅해지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많아진 습기 때문에 옷이 잘 마르지 않아 퀴퀴한 냄새가 나는가 하면 건조대에 널어 놓은 빨래에 남아있는 박테리아, 곰팡이, 세제찌꺼기 등이 뒤섞여 공기 중에 퍼져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진다.

아토피와 소화기가 약한 자녀들에게 최악의 조건이다.

매일 아침 와이셔츠를 갈아입어야 하는 남편과 자주 세탁을 해야 하는 교복을 입는 중학생 자녀 때문에 김나영씨는 매일매일 고민이다.

▶ 린나이 Solution...
김나영씨는 큰 맘먹고 린나이 가스 빨래건조기(RD-61S)를 구입했다.

제품가와 설치비를 포함하면 결코 저렴한 비용이 아니다. 하지만 가족의 건강과 청결한 옷맵시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했다.

그런데 뜻밖의 결과를 얻었다. 획기적으로 줄어든 건조시간으로 주부의 여가시간이 늘어났고 늘 건조대로 자리를 차지했던 집안이 미관상 깔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스식 빨래건조기의 특성상 전기요금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편이 빨래를 건조할 수 있었다.

린나이 빨래건조기의 경우 전기식에 비해 건조시간이 2배 이상 빠르지만 유지비는 월 9500원 가량 나왔다. 건조기 설치 전 가스비용이 8000원가량일 때 비해 약1500원 오른 셈이다.

남편과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90℃의 강력한 열풍으로 옷감내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세균이나 진드기를 없애주고 옷감 사이사이에 바람을 넣어줘 옷감의 구김을 막아 한 올 한 올 부드럽게 말려주니 바로 입고 출근 및 등교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빨래건조기 하나 구입으로 주부, 남편, 아이들 모두 일석 삼조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 초기 단계 불구 도시가스사와 협력 강화

우리나라의 한 해 세탁기 판매량은 약 150만대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빨래 건조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인데 가스식 빨래건조기 판매량이 지난해 5만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6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와 린나이코리아가 빨래건조기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는 양상인데 특히 린나이가 수년내로 빨래건조기 생산라인을 인천 공장에 도입해 대량 생산에 나서는 것을 추진하는 등 시장 장악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빨래건조기는 에너지 산업에서도 주목하는 가전 아이템인데 연료를 가스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빨래건조기 제조업체와 도시가스사 사이에 협력체계가 이뤄지고 있다.

◆ 서양은 사실상 의무화, 국내 시장도 성장 전망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빨래건조기의 역할은 가스레인지와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빨래건조기가 아직 보편화되어 있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세탁기에서 빨래하고 건조기에 말리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건강, 미관을 중요시 여기는 서양인들은 빨래건조기 사용 의무화 방안을 논의할 정도로 빨래건조기 사용을 권장중인데 제품 성능은 물론 가격 합리화를 주도할 만큼 대중화된 상태다.

한 예로 미국의 경우 빨랫줄 사용금지 조례를 많은 주가 채택하고 있어 2006년 81%였던 빨래건조기 보급률은 더욱 늘어나 빨래건조기가 가스레인지와 같이 모든 가정에 보급돼 있는 생활 필수품이 됐다.

이는 밖에서 보이는 곳에 빨래를 너는 것을 금지하는 아파트 규정과 안전상 이유와 함께 미관상 좋지 않아 집값이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한몫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빨래건조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가스식 빨래건조기 분야는 대기업인 LG전자와 린나이코리아가 양대 산맥으로 자리잡고 있다.

판매 점유율은 LG전자가 60%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린나이코리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린나이 수요개발팀 빨래건조기 담당 김윤일 부장은 “린나이 빨래 건조기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매년 3~4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가스기기 제조업체라는 이점 때문에 도시가스사와의 업무협약(MOU)은 물론 협력관계를 구축해 제품설치의 간소화라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나이코리아는 국내 33개 도시가스사들 중 22개 도시가스사와 업무협약 및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가격을 하향조정하고 도시가스 설치도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대리점이 소량의 설치비용을 받고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일원화했다.

도시가스사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되는 것.

도시가스사 입장에서도 도시가스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입장에서 가스기기를 이용한 가스시설 확대는 블루오션과도 같은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김윤일 부장은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빨래건조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처음 김치냉장고가 시장에 나왔을 때 회의적인이었던 반응이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1가구 1제품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왔고 제습기나 공기청정기 시장과도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린나이 하남대리점 이상욱 대표.

<인터뷰:린나이 하남대리점 이상욱 대표> “보일러 비수기엔 빨래건조기가 효자노릇 합니다”
- 일조량 일정하지 않은 아파트 등에 영업 주력

올해 보일러 판매 및 시공사업을 한지 20년이 넘은 린나이 하남대리점인 청운에너지 이상욱 대표는 요사이 빨래건조기 판매 및 설치 재미에 푹 빠져있다.

겨울철 난방기기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보일러를 주력으로 취급하면서 3월부터 8월까지 비수기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2년전 사업 다각화를 위한 아이템을 찾다가 가스레인지와 같은 주방가전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는 린나이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이 대표의 시각에 린나이 빨래건조기는 보일러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상의 아이템이었던 것.

이 대표는 “가스시설관리자 2종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건조기 설치가 용이하고 위례신도시처럼 새집 입주가 늘어날 때 판로 개척을 하는데 자신도 있었다”며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의 경우 확장형이 많고 일조량이 일정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빨래건조기를 소개하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현재는 하루 5~7대를 판매할 정도로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하남대리점 이상욱 대표는 올해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정직한 계산과 친절한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있지만 개인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를 벌인 점이 큰 역할을 한 듯 하다”라며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소비자들을 소개하고 있어 꾸준히 빨래건조기가 판매되고 있다”라며 노하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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