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밤까지마을, 전기없는 어두운 생활 청산 가능해져

▲ 홍천 밤까시마을 변영준씨댁 앞마당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 모습.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14일 전기미공급 가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를 지원하는 ‘햇빛나눔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백암산길 변영준씨 댁은 6가구가 전기없이 생활하며 컴컴한 밤을 감내해야 했던 밤까시 마을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동발전, 에너지평화, 홍천군청 관계자와 지원대상가구의 거주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준공식 전 남동발전 봉사단은 태양광 발전기에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과 주변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도 진행했다.

이에 홍천군은 군민들에게 햇빛전력을 후원해 준 남동발전과 에너지평화에 고마움을 전하며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에 지원을 받게 된 정00씨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랐고 줄곧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는데 전기없는 불편함 때문에 인근마을을 오가며 메뚜기같은 삶을 이어왔다”며 “전기만 있으면 바랄게 없겠다는 심정이었는데 그토록 오랫동안 원했던 전기를 지원받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로써 에너지평화는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햇빛나눔사업은 현재까지 6억4000만원 상당인 43가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기 지원을 완료했다.

올해 강원도 홍천군 6가구에 지원된 1.5kW, 총 9kW 용량의 독립형 태양광발전기는 연간 1만1497kWh의 청정 전력을 생산해냄으로써 1800그루의 소나무 묘목이 흡수할 수 있는 5392kg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지원대상 가구별로 전등, 선풍기, 핸드폰 충전기, TV등 소형가전의 사용이 가능해져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됐던 홍천군민들의 큰 불편함을 덜수 있게 됐다.

에너지평화 김태호 사무총장은 “현대 문명사회에서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문화와 정보로부터의 소외, 최신 생산도구의 효율적인 사용 불가능 등 매우 열악한 생활환경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에너지 미공급의 문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권리의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런 문제에 정부를 비롯한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복지에 대한 고나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고 민간주도의 8년차 햇빛나눔사업 진행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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