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시민, 대상자 정보부족 및 신청조건과 자격 까다로워
에너지바우처제도 인지못한 응답자 무려 57%

[지앤이타임즈 조은영 기자]
정부의 에너지복지사업과 에너지바우처제도 등 에너빈곤층의 정보부족과 인지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신청조건과 자격이 까다롭다는 의견이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2016년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 파악을 위한 4차년도 조사를 시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부터 15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전, 경기(평택, 아산),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등 10개 지역의 에너지빈곤층 총 210가구를 현장 방문해 1대1 대면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여름철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는 기본사항, 주거생활, 에너지이용 사항, 에너지복지 정책 관련 사항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 중 67%가 70세 이상의 노인세대고 응답자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60만원 이하였다.
또 응답자의 평균 주택면적이 16평 미만의 월세, 공공임대 아파트 거주자였다.

냉방 방법으로는 응답자의 89%가 선풍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응답자의 10%는 선풍기, 에어컨조차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에시민은 전했다.

특히 응답자의 49%가 냉방을 적절히 하지 못해 어지러움 및 두통을 경험했으며 그밖에도 호흡곤란 11%, 구토 5%, 실신 1%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2015년 기준 에너지부족을 경험한 응답자는 13%였으며 이중 6개월 이상 냉난방 부족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2명이었다.

응답자의 72%가 전력, 가스, 연탄 등의 정부 및 지자체의 에너지복지사업에 대한 정보와 인지가 부족했으며 이로인해 에너지복지사업을 수혜 받은 응답자도 18%밖에 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부터 시행된 에너지바우처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이나 인지하지 못한 응답자가 57%였으며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도 대부분 지자체 공무원이나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6%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었으나 지난 동절기에 에너지바우처 제도에 수혜를 받은 응답자는 25%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가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 신청조건과 자격이 까다롭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현장에서 복지업무를 수행하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대상의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대부분의 응다자들이 현재의 에너지바우처제도가 대체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었으나 에너지복지지원사업의 단일화, 예산 및 수급 대상자 확대, 인력충원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올겨울에도 혹한기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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