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자국 제외 주장, 이라크 등도 감산량 놓고 딴지
극적 입장 선회 가능성도 제기, 물밑 협상에 관심 쏠려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오는 30일 열리는 OPEC 총회는 향후 상당 기간의 국제유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주요 산유국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미국 대선에서 트럼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유가 부양을 위한 감산에 합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부 OPEC 회원국들이 감산 관련 합의와 관련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생산량 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OPEC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중~

OPEC은 지난 9월 알제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11월 총회에서 감산을 전제로 3250만~3300만 b/d 수준의 생산 목표를 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더 이상의 유가 하락은 막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것인데 실행 수단을 결정하는 과정은 험난한 상태다.

실제로 알제리 비공개 회의 이후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OPEC의 9월 원유 생산량이 리비아와 이라크의 생산 증가로 늘었는데 10월에도 9월보다 13만 b/d 증가한 3382만 b/d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특히 이란은 OPEC 감산 합의에서 자국을 제외해줄 것으로 꾸준히 요청하고 있고 이라크와 베네수엘라는 감산 합의에 사용될 OPEC의 공식 발표 기준(secondary source) 생산량이 실제 자국 생산량보다 적게 평가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막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감산을 희망하는 OPEC 합의를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와 소속 정당인 공화당은 수평시추, 수압파쇄 등 비전통자원 개발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으로 미국내 석유 생산이 늘어나고 수출이 본격화되면 OPEC이 실제 감산에 합의해도 그 효과는 상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감산에 뜻 모을 수도...' 낙관적 전망 일부 제기돼

하지만 총회가 다가올 수록 OPEC 일부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습도 목격되고 있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일부 OPEC 회원국들의 감산 관련 회담 개최 계획이 알려지면서 감산합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각각 수일 내로 OPEC 사무총장과 만나 감산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도 18일 경 카타르 도하에서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감산 관련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OPEC은 물론 비OPEC 산유국들까지 망라된 감산 합의가 오는 30일 열리는 OPEC총회를 앞두고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15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그 전 날보다 배럴당0.02달러 오른 41.97 달러에 마감되는 등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알제리 비공개 회의 이후 현재까지 OPEC 회원국들이 보여 온 대체적인 모습은 감산 참여나 감산 물량 등에 대한 내홍이었던 것이 사실로 총회를 앞두고 극적인 타결에 힘을 모을 수 있을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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