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올해까지 야드트랙터 누적 105대 개조 예정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배출 저감 탁월

▲ 부산 항만의 LNG 야드 트랙터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항만 분야에서도 탄력을 받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유해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야드 트랙터(Yard Tractor) 연료를 경유에서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부두 내에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대표적인 항만 하역장비인 야드 트랙터(Yard Tractor)는 경유를 주요 연료로 사용해 그동안 미세먼지(PM)와 이산화탄소(CO₂)등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야드트랙터를 개조해 사용 연료를 경유에서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70대의 야드트랙터를 개조했다.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존 경유 연료를 사용할 때와 비교할 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미세먼지(PM)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으며, 이산화탄소와 메탄(CH4) 발생량도 각각 24.3%, 95.5% 감소했다.

또한 LNG는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연료비가 약 32.1% 절감됐으며, 진동 및 소음이 줄어들어 하역 현장의 작업자의 피로도 저감에 도움이 되어 환경 개선, 비용 절감, 작업여건 개선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야드트랙터 연료전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항만별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부산항에서 올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3일부터 부산항만공사 누리집(www.busanpa.com)을 통해 사업자를 모집하며, 올해 부산항에 국비 3억6000만원을 지원해 35대의 항만 야드 트랙터를 추가 개조할 계획이다.

해수부 김혜정 항만물류기획과장은 “항만 내 크레인과 같은 고정식 하역장비의 경우 친환경 연료 사용이 어느 정도 보편화돼 있으나, 야드 트랙터와 같은 이동식 하역장비의 친환경 연료 사용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김 과장은 “항만에서 사용하는 주요 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전환 사업을 통해 유해 물질 배출을 저감하고, 친환경 항만(Green Port)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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