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식량 공급 전체에 혁명적 변화 가져 올 수도…
과학기술자-투자자만나 미생물 상용화 가능성 논의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이 글로벌 에너지컨퍼런스 미디어세션에서 기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미생물에너지는 미래의 환경과 물,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외 전문가들과 다양한 관련 기술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은 22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비전을 담은 글로벌 에너지 컨퍼런스 ‘FEW NEXUS 컨퍼런스 & IICE 포럼’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했다.

이날은 대성그룹 임직원 및 국내외 석학, 학계, 벤처기술자, 투자자 등 총 2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식량, 에너지, 물(Food-Energy-Water)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개념인 FEW 넥서스 차원의 도약을 100년 비전으로 밝혔다.

특히 대성그룹은 이번 기념행사에서 회사 비전인 미생물에너지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기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학술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미디어세션에서 김영훈 회장은 “천연가스도 청정에너지로 분류하지만 엄밀히 말해 화석연료이다. 화석연료는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통해 기후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또한 간헐적 측면에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안정성 면에서 취약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 때문에 죽은 미생물 대신 살아있는 미생물에서 에너지원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와 조사를 해왔으며 이미 ‘미생물에서 에너지를 얻는 기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생물 에너지가 새로운 에너지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하며 물과 식량 공급 전체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성그룹은 이처럼 미생물에너지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미생물에너지를 활용해 자동차를 구동시키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미생물에너지가 2047년 글로벌 에너지의 3분의 1 차지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종합토론시간에는 KAIST 생명공학과 조병관 교수를 좌장으로 5명의 발표자가 참석해 미생물에너지 가능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미생물 에너지 분야 국내외 석학 한자리에 

이날 학술 컨퍼런스는 미생물 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발표의 첫 시작은 ‘FEW NEXUS 관점에서 본 바이오연료 성공의 주요 기준’을 주제로 인하대 생명공학 이철균 교수가 맡았으며, 이어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 농업환경대 농업미생물학 마리오 트레디치(Mario R. Tredici)교수가 ‘바이오에너지 및 식용 해양 미세조류(microalgae)’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국제미생물학회연합회(IUMS; International Union of Microbiological Societies) 회장인 리 유안 쿤(Lee Yuan Kun) 싱가포르국립대학(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교수,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 이오아니스 이에로폴로스 교수 등이 연사로 활약했다.

특히 시스템대사송학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미생물 대사공학을 이용한 다양한 자연화합물 생산과 관련 생산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발표내용으로 주목 받았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KAIST 생명공학과 조병관 교수를 좌장으로 5명의 발표자 전원이 참석해 ‘에너지 혁명을 이끌 미생물의 가능성(Mighty Microbes for the Energy Revolution)’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진 두 번째 행사는 미생물 관련 과학기술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IICE(Inventor-Investor Close Encounter) 포럼’이었다.

이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이 지난해 10월 90여개 회원국을 둔 세계 최대 민간 에너지 기구인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강조한 비전 중 하나로 이번 행사를 통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것이다.

미생물, ESS 등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총 6명(회사)이 발표했으며 30여 개 벤처캐피탈사(VC)가 참여했다.

대표적인 참가 업체로는 쓰레기 압축 태양광 쓰레기통 및 폐기물 관리 솔루션 개발사인 이큐브랩스와 미생물 기반 환경정화 제품 및 배양기 전문 기업인 두사에코비즈넷이 있으며, MIT 김지환 교수와 울산과기원 조재원 교수 등도 자신의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영국 브리스톨 로봇연구소(Bristol Robotics Laboratory) 이오아니스 이에로폴로스(Ioannis Ieropoulos)교수는 김영훈 회장과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인연을 계기로 이번 컨퍼런스까지 참석하게 됐으며, 앞선 학술 컨퍼런스 발표자로 활약하고 IICE포럼까지 두 세션을 모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