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벙커링‧FSRU 가동, 신규수요 증가에 견인
호주, 카타르 제치고 세계 1위 생산국 발돋움할 것

▲ ▲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에 접안해있는 LNG선.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오는 2020년대 초중반까지는 국제 LNG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 한원희 책임연구원은 최근 계간 가스산업 보고서에서 향후 미국의 LNG 생산량은 증가하는 반면 주요 수입국들의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LNG 공급능력은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을 개시한 호주의 신규 LNG 프로젝트(6000만톤)들이 가동되고 2016년부터는 미국 본토의 LNG 수출 프로젝트(7000만톤)들이 단계적으로 가동되면서 2020년대 초반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는 2020년 전후로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1위의 LNG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미국은 세계 3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0년 경 세계 LNG 공급 능력의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태평양, 대서양, 중동지역이 각각 45%, 35%, 2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LNG 수요는 신규 LNG 공급 능력 증설과 가동 정상화에 힘입어 강한 회복세를 보였듯이 향후 신규 공급 능력 증설에 맞춰 2020년까지 1억톤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세계 경기가 미약하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정체됐던 주요 LNG 수입국들의 수요도 어느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현재 세계 LNG 수요의 75%를 차지하는 아‧태 지역은 향후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지만 60% 이상을 차지하며 세계 LNG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인 일본, 한국, 대만의 수요는 경기 둔화, 발전용 수요 감소 등으로 당분간 감소하거나 정체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의 LNG 수요는 원전의 안정성 검사 통과여부에 따른 재가동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과 인도의 수요는 이미 체결된 장기계약 개시와 현물 수요 증가로 인해 빠르게 증가할 전망으로 특히 중국은 올해를 기점으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지난 2015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신흥 LNG 수입국들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상업가동된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인수기지 뿐만 아니라 올해에도 추가적으로 파키스탄과 가나에도 FSRU가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에 신흥 LNG 수요는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현재 전무한 LNG 벙커링 수요도 2020~2025년까지 1000~2000만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원희 연구원은 "한국 새정부의 탈원전‧석탄 정책과 중국의 탈석탄 환경규제 강화, 인도의 가스 확대정책, LNG 벙커링 수요 증가 등은 청정 에너지 시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LNG가 제2의 가스 혁명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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