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2016 통계, 소비 비중도 2년 연속 ‘↑’ 추세 보여
향후 천연가스 소비 연평균 1.6% 증가, 석유보다 빠르게 성장
석탄 저물고 2035년 전세계 에너지중 20%는 신재생에너지

전통적으로 제기되어온 오일피크 이슈와 무관하게 전 세계 석유확인매장량은 3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유전 개발 장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석탄의 시대는 끝을 보이고 있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중 석유 비중은 최근 오히려 소폭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유한한 매장량으로 초래되는 오일피크로 원유 가채 수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통적 예측과 달리 전 세계 석유 확인 매장량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는 비전통 자원의 대표격인 셰일가스가 주도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가 최근 발간한 에너지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른 내용이다.

BP는 매년 6월 전 세계 에너지원에 대한 객관적이고 일관된 자료를 통계 형태로 제공하고 있는데 올해로 66번째 BP통계가 발간됐다.

◇ 석유수급 안정세 찾아가는 중

BP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석유 시장은 수급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유가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비전통 자원 생산량은 줄어들고 OPEC도 감산에 돌입하면서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는 것.

저유가로 전 세계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 역할이 이례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1999년 부터 2014년까지 15년 연속 감소했던 것이 지난해 까지 2년 연속 소폭 증가하며 전체 에너지원중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연료로 각광받는 천연가스는 가격 하락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는 양상이다.

2016년 기준 천연가스 생산량은 그 전년 대비 0.3% 증가한 342.7 Bcf/d에 그쳤는데 금융위기 직후를 제외한 지난 34년 동안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BP는 밝혔다.

천연가스 소비 성장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전 세계 천연가스 소비량은 341.8 Bcf/d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는데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2.3%보다 낮았다.

다만 전 세계적인 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천연가스 소비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아시아 지역 소비 증가율이 높았다.

전 세계 천연가스 소비 점유율 비중은 유럽의 경우 2006년 39.1%에서 지난해에는 29.1%로 크게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아시아지역은 15.4%에서 20.4%로 늘었다.

중동 지역 역시 10.4%에서 14.5%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천연가스 소비가 4.2Bcf/d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에는 4.4Bcf/d로 늘었고 전 세계 천연가스 소비 비중도 1.2%에서 0.1%P 상승한 1.3%로 나타났다.

◇ 미국 세계 최대 석유 생산량 기록중

전 세계 석유 확인매장량은 2016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76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석유 확인 매장량은 최근 30년간 연평균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오일피크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매장량 순위는 2015년과 동일한데 베네수엘라가 3009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17.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사우디가 2665억 배럴로 15.1%의 비중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캐나다도 1715억 배럴로 9.7%의 비중을 보이며 3위 매장량을 보였다.

지난해 매장량 관련 가장 큰 변동은 이라크가 105억 배럴, 러시아가 71억 배럴 증가하면서 전세계 석유 매장량 증가를 주도했다는 대목이다.

석유 생산량은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그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쳐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석유 생산량은 9215만 b/d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 생산량이 그 전 년 보다 5.7%에 해당되는 172만 b/d 증가해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중동 이외 지역은 미국 40만 b/d, 중국 31만 b/d, 나이지리아 28만 b/d 등 총 128만 b/d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셰일오일 증가 등으로 2014년 사우디를 제친 이후 1위를 유지중으로 지난해에도 하루 1235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전 세계 생산량의 13.4%를 기록했다.

다만 그 전년 대비 생산량은 3.2% 줄었다.

중국 역시 저유가로 인한 투자비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7.2% 감소했고 베네수엘라는 정정불안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 화석 연료 석탄 시대 저물고 천연가스가 주도

지난 해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9655만 b/d로 그 전 해보다 1.6% 늘었다.

또한 최근 10년 평균 성장률인 1.2%를 상회했다.

주목할 대목은 2015년에 비해 전 세계 석유 소비 증가분은 155만 b/d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석유 생산량 증가분인 44만 b/d보다 커서 공급 대비 수요 초과 현상을 보였다는 대목이다.

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의 석유 소비량이 베네수엘라 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는데 아시아는 3.3%, 유럽 1.9%, 아프리카 1.8% 등 다른 지역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석유 수출이 많은 산업의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그 전년보다 7.2% 늘어나며 연평균 증가율 1.1%를 크게 상회했다.

전 세계 천연가스 소비량은 341.8 Bcf/d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2.3%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BP는 지난 해 세계 에너지 시장의 가장 변화는 석탄이 과거의 흐름과 단절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세계 석탄 생산량은 2013년 4006만톤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줄어 지난해에는 3656만톤에 머물렀다.

세계 석탄 소비량도 2014년 3889만톤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줄어 2016년에는 3732만톤에 머물렀다.

원자력 에너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2012년 5억5900만톤으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2016년에는 5억9200만톤으로 늘었다.

또한 수력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도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각각 전년보다 2.8%, 14.1%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BP통계는 향후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로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각 국의 친환경정책과 기술 진보 등으로 에너지원의 구성 비중은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의 비중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에너지는 2035년에도 에너지공급의 75%를 차지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석유 소비량은 연간 0.7%씩 증가하지만 수송용 비중은 연료 효율성 향상과 전기자동차 등 비석유 연료의 성장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석유 공급은 중동,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며 OPEC은 900만 b/d에 달하는 증가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OPEC 공급량은 미국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400만 b/d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연가스는 2035년까지 연간 1.6%씩 소비가 증가해 석유나 석탄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 생산량은 연간 5.2%씩 늘어나 2035년에는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1/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세계 석탄 수요는 0.2% 증가에 그쳐 지난 20년 평균 성장률 2.7%에 비해 급격히 둔화되고 신재생에너지는 유럽연합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2035년 20%까지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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