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톤급 항만 청소선박, 내달 설계 착수
2억원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 활용 예정

▲ ▲ LNG 추진선 에코누리호에 가스공사가 탱크로리를 이용해 LNG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LNG 추진선박은 1척에 불과하지만 관공선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18년말까지 울산항에 배치하는 150톤급 청한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9월부터 설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청항선은 선박의 안전 운항 및 항만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청소 선박이다. 현재 전국에 20척이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LNG 추진선박은 ‘에코누리호’가 유일하다.

에코누리호는 인천항에서 순시선 및 홍보선으로 운영하는 LNG연료 추진 선박이다. 인천항만공사가 2011년 5월 대우조선해양과 동성조선에 발주를 넣어 제작을 완료한 뒤 지난 2013년 3월 7일부터 포항 송도항에서 가스공사가 트럭 투 쉽(Truck to Ship) 방식으로 LNG연료를 공급받아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아시아 최초의 LNG 연료 추진 선박으로 57인승 200톤급이며, LNG 10톤 주입으로 895km 운항이 가능하다.

선박수명을 30년으로 할 경우 약 9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와 디젤 대비 약 90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LNG를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1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단'을 결성해 관련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천․평택․통영항의 LNG공급기지를 활용하여 초기 LNG연료 수요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연간 약 8만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는 부산항과 울산항에는 장기적으로 LNG추진선 연료공급을 위한 시설 조성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공공부문 LNG 추진선박 수요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시범 도입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1~2척의 청항선을 LNG 추진선박으로 건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 조선산업 활성화와 일감 확보를 위한 관공선 4척의 설계비 5억2000만원을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 2억원을 LNG 추진선박 설계 발주에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LNG 선박 도입 추세가 최근 전세계에서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부문이 먼저 LNG 추진선박을 도입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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