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매출액 늘었지만 영업익은 급감…국제가 상승 원인
PDH사업 힘입어 석화시장 내수판매량은 호조

▲ SK가스 로고.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SK가스의 상반기 총매출이 지난해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크게 감소했다.

SK가스(대표 이재훈)의 2017년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올해 상반기 총매출액은 2조53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 총매출액인 1조6079억원과 비교하면 28%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익은 256억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간 영업익인 729억과 비교하면 약65%가량 감소한 셈.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마찬가지로 200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인 483억원에 비해 약 59% 감소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내수판매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LPG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유통마진에서 손해가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즉 SK어드밴스드가 추진하고 있는 PDH사업으로 인해 석화분야의 LPG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외형적인 총 매출액은 늘었지만, 국제 LPG가격이 상승해도 곧바로 국내가격에 적용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LPG시장의 특성상 유통마진에서 손해가 발생하면서 영업익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

또한 LPG차가 감소하고 있어 수송용 부탄분야의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국제 LPG가격 상승영향으로 해외트레이딩 분야에서도 고전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록 SK가스의 주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LPG수입·유통업에서는 쓴잔을 마셨지만, 석탄화력발전, PDH사업 등 SK가스가 추진하고 있는 ‘주 영역’외의 연결사업까지 포함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당진에코파워 등 자회사들의 사업실적까지 포함된 2017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상반기 총 매출액은 3조35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총 매출액인 2조4694억원에 비해 약 36%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상 올해 상반기 영업익은 741억원을 기록했다. 1138억원의 영업익을 냈던 지난해에 비해 35%가량 감소한 수치지만, 모기업인 SK가스의 지난해대비 영업익 감소율이 65%임을 감안하면 SK가스의 자회사, 연결사업들이 영업익 손실폭을 줄여주는 완충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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