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이영재 박사의 ‘환경 그리고 자동차’③

‘하이브리드(hybrid)’는 ‘잡종(雜種)’을 의미한다.

‘잡종’은 서로 다른 종이 교배로 생긴 유전적으로 순수하지 못한 생물을 뜻한다.

어감상 썩 좋은 표현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용어로 주목을 받으면서 효율성 ‘갑(甲)’의 초 긍정적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복합’ 또는 ‘결합’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데 두개의 동력원이 결합돼 구동되는 자동차를 설명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통상적으로 엔진으로 불리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동 방식을 채택한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Hybrid Electric Vehicle)’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에너지를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작동 원리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자동차는 정차시의 공회전 때에는 엔진을 정지하고, 감속하거나 제동하는 과정에서는 버려지는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주행중에는 모터가 작동되어 엔진 동력을 보조하면서 높은 엔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똑같은 연료로 더 많이 달리는 고연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되는 환경 친화 이미지가 높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00년대 초반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이 높은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당시로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 격이었던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프리우스(Prius)’ 타기 열풍이 불었다.

프리우스 오너로 유명한 스타로는 세계적 SF 영화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해 유명 영화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는 물론 제시카 알바, 엠마 왓슨 같은 신세대 배우들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이제는 현대나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다양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양산중이고 정부도 환경친화자동차의 법적 범주에 포함시켜 구입 단계에서 100만원의 보조금(PHEV는 500만원)과 최대 310만원의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 감면 등 정책적인 지원책으로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자동차 소비자들의 환경 지향적인 구매 성향이 확대되고 각국 정부도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 보급을 지원하면서 판매량은 늘어나는 추세인데 지난 해 국내에서만 총 4만7000 여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도 지난해 1월~8월 동안 무려 141만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팔리면서 그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만2000대가 늘어났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의 중간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자동차도 같은 기간 68%가 증가한 17만6600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으니 환경친화자동차는 더 이상 유명인만의 전유물은 아닌 셈이다.

<이영재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은?>

현재 환경부 산하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기계공학 석사, 일본 국립 토요하시기술과학대학에서 에너지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북대와 충남대 기계공학부 겸임 교수를 지냈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환경부 오토오일위원회 위원, 지식경제부 그린카 전략포럼 전문위원, 사단법인 바이오디젤연구협의회 회장, 한국DME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환경부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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