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산업부 재임 당시 직수입 확대 추진 주장
정 사장, 노조와 시간두고 대화 통해 해결 원해

▲ 지난 8일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정문에서 노조측과 경영진이 정승일 사장 출근과 관련해 대립하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지난 5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신임이 사장이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아직 대구 본사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정 신임 사장은 시간을 두고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 노조측은 정 사장이 산업부에 몸담고 있던 시절 천연가스 직수입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고 주장하며 앞으로도 투쟁을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정 사장은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으로 근무하던 2012~2015년 직수입자 판매 등 처분 허용, 해외 판매 허용, 천연가스반출입업을 신설하고, 개정안을 적극 홍보했다”며 “특히 국회 토론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직수입의 확대를 적극 주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너지자원실장으로 있던 2016년 11월에는 국회법 절차를 무시한채 직수입자간 매매 조항 신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정승일 신임사장의 공식 취임식이 이미 미뤄진 만큼 시간을 두고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승일 사장의 의중 역시 무리하게 출근을 시도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노조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자 만큼 구체적인 취임식 일정이나 향후 계획이 잡혀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승일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 지식경제부 장관비서관과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 에너지산업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무역투자실장 등을 역임했다.
 

▲ 9일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 모습. 노조 박희병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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