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산화물 다른 화석연료 비해 현저히 낮아
생산‧운송 과정서 발생하는 메탄 줄이는 노력 필요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천연가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에 있어 백업연료, 혹은 브릿지 연료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CNG(압축천연가스) 버스가 경유버스를 대체해온 것처럼 향후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은 석탄발전을 서서히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업계나 언론에서는 석탄화력이 LNG 발전보다 대기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거나 거의 차이가 없다는 의견을 제기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주장에 ‘어떠한 청정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연료 속성상 석탄발전이 LNG 발전보다 청정할 수는 없다’고 지난해 7월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천연가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친환경성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11월 발간한 ‘세계에너지 전망(World Energy Outlook)’에는 천연가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전경제경영연구원은 지난 2일 IEA의 세계에너지전망을 발췌, 요약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우선 천연가스에 대해 PM2.5(미세먼지), SOx(황산화물), NOx(질소산화물) 등 주요 오염물질의 배출량이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연가스의 낮은 대기 오염물질 배출 특성은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연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사용이 높아지는 2040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은 2016년 대비 CO2 10%, PM2.5 및 SO2 80%, NOx는 6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부분의 화석연료는 유황을 함유하고 있지만 천연가스의 경우 SOx 배출이 없다.

천연가스는 연소 시 NOx를 배출하지만 글로벌 NOx 배출량에서 천연가스의 NOx 배출량은 10% 미만이며, 배출량의 대부분은 운송 부문에서 배출된다.

아울러 석탄과 달리 천연가스는 연소 시 수은이나 기타 중금속을 배출하지 않는다.

다만 천연가스가 석탄보다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바가 크지만 세계적인 가스전환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는 CO₂를 일정 부분 배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간주되기 어려우며, 재생에너지와 비교해 모든 대기 오염물질을 극적으로 감소시키지는 않는 다는 것이다.

아울러 천연가스의 CO₂배출량 감축의 효과에 대한 논쟁은 크게 없지만 천연가스의 생산(채굴), 운송, 소비 중에서 발생하는 메탄(CH4)의 배출 수준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는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메탄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황 산화물, 질소 산화물과 달리 친환경적 가스이지만, 온실효과를 발생시키는 강력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지속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약 2.5배 높으며, CO₂와 마찬가지로 메탄도 강력한 온실가스 중 하나로 기후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메탄은 약 12년 동안 대기 중에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계산하기 어려우며, 감축의 중요성이 잘 언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연가스에서 발생하는 메탄의 배출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과 메탄을 실제로 감축했을 때 환경측면의 이익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배출량 절감을 위한 조치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유일한 메탄 배출 원천은 아니지만 가장 경제적으로 메탄 감축이 가능한 분야이므로 석유와 가스 공급 가치사슬에서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 필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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