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 이달 설립신고 완료
상급단체 없는 기업별 노조, 정치집회 참여 반대

▲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단체인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외에 새로운 노조가 탄생했다. 창립 35주년을 맞이하는 가스공사에 처음으로 2개의 노동조합이 공존하게 된것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새 노조인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은 최근 설립 신고를 완료하고, 지난 17일부터 조합원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노동조합 박조현 위원장은 ‘새로운 노조는 이제 노동조합도 조합원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도록 하고자 한다’며 ‘훌륭한 아이디어와 정책, 슬기로운 지혜들이 이 곳에 모여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우선 무분별한 정치집회 참여를 반대하고 회원회비를 조합원만의 일에 집행될 것임을 강조하고,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별 노조라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상징조작의 형태인 투쟁조끼 착용, 현수막설치, 피케팅 같은 구습을 가급적 지양하고, 1인 미디어(SNS, 문자메시지, 페이스북)를 통해 해결하는 노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무직과 기술직, 일근자와 교대자, 남녀조합원과 일반직, 연구직, 특정직 사이에 차등이 없는 노조가 되겠다고 전했다.

특히 연구직, 전문직 노조원 등 소수자 그룹의 권리도 적극보호하고 더 나아가 현행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특정직 노조원의 정년 당일까지 권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박조현 위원장은 “구태의연한 투쟁만 일삼는 노조가 아니라 사전에 문제점을 발굴하고, 노사간 합의, 대화해 해결함으로써 신선한 노사문화를 만들겠다”며 “다만 사용자가 근로기준법상의 조합원권리를 위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할 경우 강경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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