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통해 동북아 수출확대 적극 추진
LNG 시장 점유율 2035년경 20%까지 확대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러시아가 유럽 PNG 공급 뿐만 아니라 수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LNG 공급 확대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2035년이면 연간 약 2억톤 규모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는 자국이 보유한 막대한 천연가스 매장량(1688Tcf, 세계 1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내수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가스 수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유럽 PNG 수출에 집중해왔고 향후에도 유럽 시장에서 최대 PNG 공급국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천연가스 수출역량 강화 및 수출노선 다변화를 위한 수단으로 LNG 공급능력 확충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에너지부는 2035년경 세계 에너지믹스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2016년의 22%에서 최소 24%까지 증가하고 주요 천연가스 소비국들이 자국의 생산으로만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 LNG 시장 내 연간 약 2억톤 규모의 틈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LNG 수요는 2016년의 연간 2억5000만톤을 기록했고, 2035년 5억51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35년 아시아지역의 LNG 수요는 2016년 1억7800만톤에서 1억9800만톤 증가한 3억7600만톤을 기록하고, 유럽은 2016년의 4100만톤에서 9200만톤까지, 남미는 1200만톤에서 33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경 전 세계 LNG 설비용량은 2024년까지 도입될 신규 액화 설비 용량(1억2630만톤)을 포함하더라도 연간 3억5500만 톤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세계 LNG 시장 발전 전망에 발맞춰 러시아는 LNG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세계 LNG 공급시장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계획이며, 이는 자국의 천연가스 자원 잠재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할 새로운 기회의 창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세계 LNG 시장에서의 자국 점유율이 현재 4%에서 2035년경 15~20%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위해 2016년 1090만톤인 LNG 생산량을 최대 1억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북극권 내 세계 최초의 LNG 사업인 ‘야말 LNG’ 프로젝트의 상업 가동과 더불어 러시아는 향후 자국 LNG 프로젝트의 주요 자원기반이 야말 반도, 기단 반도 등을 포함한 북극권이 될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북극항로를 통한 동북아 시장으로의 LNG 수출 확대 역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달 기준 러시아에서 상업생산 중인 LNG 사업은 2009년 가동을 개시한 ‘사할린-2 LNG’ 사업(500만 톤/년, 2개 트레인 가동)과 2017년 12월 트레인 1(550만 톤/년)이 가동을 개시한 ‘야말 LNG’ 사업이 있다.

지난해 ‘야말 LNG’의 트레인 1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러시아 사할린-2 LNG 생산량의 대부분 일본, 한국, 중국 등 아・태지역 국가로만 수출됐다.

‘야말 LNG’의 주요 수출시장도 아시아지역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동절기 결빙으로 인해 북극항로를 통한 항행이 어려울 경우에는 카고 물량을 유럽으로 공급하고, 그 외 대부분 기간에는 북극해와 베링 해협을 통한 아시아지역 공급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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