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불구 경기 회복 영향 원유 도입 3.7% ‘↑’
석유수출 5억900만 배럴 달성, 4년 연속 증가*최고치 경신
美*英*카자흐 산 원유 도입 늘고 중동 의존도 4.2%P ‘↓’

▲ 2017년 석유 수급 동향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지난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과 석유 생산·소비·수출 모두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7년 원유 수입량은 11억2000만 배럴로 그 전년 대비 3.7%가 늘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인데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53.18달러로 그 전년 대비 28.4%가 올랐다.

원유 도입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도입선도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미국, 영국산 원유 도입이 늘어난 것.

이중 미국산 원유는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WTI유와 두바이유 가격이 역전되면서 1343만 배럴이 수입되며 2016년에 비해 448.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0대 유전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 원유도 2650만 배럴이 도입되며 그 전년 대비 516.3% 상승했다.

카샤간 유전이 2016년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원유 생산이 증가한데다 카자흐스탄이 수요처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러시아 등 주변 산유국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한 영향 때문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중동산 원유 가격이 오르는 사이 북해산 원유 가격이 상대적 하락을 유발하면서 영국산 원유 수입도 83.5%가 늘어난 3411만 배럴을 기록했다.

그 결과 중동산 원유 비중은 81.7%로 그 전년 대비 4.2%P가 줄었다.

◇ 벙커C유 생산, 발전 부문 수요 급감으로 감소

늘어난 원유 도입은 석유 생산과 소비,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외 수요 증가, 현대케미칼이 초경질원유인 콘덴세이트를 지난 해 1월부터 생산 개시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국내 석유 생산은 그 전년 대비 5.7% 증가한 12억2000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 수입 역시 6.2%가 늘어난 3억1000만 배럴에 달했는데 다만 납사는 생산 증가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LPG와 벙커C유는 수요 감소 등으로 수입이 줄었다.

지난 해 납사 수입량은 석유화학설비 증설 등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 급증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1억996만 배럴에 그쳤다.

LPG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산업과 수송 부문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12.5% 감소한 7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벙커C유도 국내 발전부문 수요가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15.3% 감소한 4000만 배럴로 집계됐다.

◇ 수송 석유 소비 휘발유*경유 늘고 LPG는 감소

석유 소비도 수송용 연료, 납사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6년에 비해 1.5% 증가한 9억4000만 배럴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송 연료중 휘발유와 경유는 등록 차량 증가, 유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각각 0.9%, 1.4% 늘었다.

실제로 휘발유 등록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1036만9000여대로 그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경유 차량 역시 4.4%가 늘어난 957만6000여대로 집계됐다.

 

납사는 석유화학산업 호조로 6.6% 증가한 4억5840만 배럴을 기록했다.

벙커C유는 발전용 유류 수요가 급감하면서 25.5% 감소한 3350만 배럴에 그쳤다.

LPG는 차량 등록 감소에 따른 수송용 수요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석유화학용 수요가 동시에 줄어 들면서 3.8% 감소한 1억480만 배럴에 머물렀다.

산업부는 이 기간 동안 LPG 차량 등록 대수가 2.9% 감소해 지난해 말에는 216만7000여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편 석유 수출량은 5억900만 배럴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석유 수출액 역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50억 달러를 기록하며 주력 수출 품목 기준 순위도 2016년의 8위에서 지난해에는 6위로 2단계 상승했다.

유종별로는 대만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이 급증했고 정제시설이 부족한 호주와 앙골라로 수출이 크게 늘어 나면서 전년 대비 0.6%늘어난 1억7620만 배럴을 팔았다.

휘발유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일본, 미국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7.8% 증가한 8220만 배럴을 기록했다.

납사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국내 석유화학용 소비 증가에 따른 수출 여력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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