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영 대우인터 본부장*가스공사 안완기 부사장 추천돼
노조, 성명서 내고 낙하산 인사 임명 중단 촉구*투쟁도 시사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김정래 전 사장의 임기 만료 이전 자진 사퇴로 공석중인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양수영 전 자원개발본부장과 가스공사 안완기 전 부사장이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이하 공운위)는 8일 석유공사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2명을 추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완기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전신인 통상산업부에서 통상 분야 행정을 담당한 관료 출신으로 최근에는 가스공사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양수형 후보는 포스코대우 전신인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자원개발본부장을 지냈다.

두 후보 모두 에너지 공기업에 몸담았거나 자원개발사업을 주도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인데 석유공사 노조는 두 후보의 자질 부족 등을 지적하며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사 노조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부적격 낙하산 인사의 사장 임명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먼저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안완기 후보와 관련해서는 통상산업부에서 통상 분야 행정을 담당했고 에너지자원 분야 경험은 약 1년간 가스공사 부사장으로 재직한 것이 전부이며 그마저도 자원 개발 파트는 담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이유다.

공직자 윤리법에도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공기업 임원으로 몸담았을 경우 퇴직일로부터 3년간 공기업 취업이 제한되고 석유공사 사장에도 응모할 수 없는데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취업을 승인하고 석유공사 사장 최종 후보

로 추천하는 등 위법한 요식행위를 밟고 있다는 것이다.

양수형 후보는 석유 개발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민간 기업의 특정 지역 개발 사업에 편중된 경험에 국한돼 석유공사가 목적으로 하는 사업 분야 전반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특히 민간 기업 출신 사장이 임명돼 수익 관점에서만 사업을 추진하면서 막대한 부작용을 양산했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하베스트 부실 인수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강영원 전 사장인데 양수형 후보 역시 강영원 전 사장과 같은 기업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하베스트 부실 투자 등과 관련한 강영원 전 사장의 배임 혐의 등 법적 책임 여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기업에서 강영원 사장을 모시던 인사가 석유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것은 부실 해결 의지를 약화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정부가 낙하산 사장 임명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거부한다면 노조측은 공기업 사수를 위해 온 힘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공기업 사장 임명 과정에서 노조측의 반대 의사를 정부가 수용한 전례는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두 후보자중 누가 최종 낙점받을지가 관건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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