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주총 참석 주식수 2.3% 늘어…77만64주 전자투표 참여
주주 중심 경영, SK이노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져…기업가치 제고 성과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첫 전자투표제 시행을 통해 ‘주주 친화 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대기업 최초의 전자투표제 도입이후 첫 정기 주주총회를 가졌다. 전자투표제의 영향으로 이번 SK이노베이션의 주주총회는 참석주식수도 늘고, 전자투표 주식수도 77만64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로 그동안 주식수가 적어 관심이 적거나, 또는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소액 주주도 주주총회 안건 의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1월에 대기업 중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전자투표제 도입의 영향으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로 지난해에 비해 169만 주 가량이 증가했다.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도 77만64주에 육박하는 등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 참여가 두드러졌다.

또한 지난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결정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은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주주 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주 권익 신장에 다양한 노력을 시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주친화 노력은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 전일이었던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21만1000원으로, 지난해 3월 개최된 제 10차 주주총회 당시와 비교하면 29% 가량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최종 의결권 행사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은 주주 중시 경영 차원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며 ‘딥체인지2.0에 기반해 기업가치를 키워 주주 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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