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PC, 지하가스저장시설 건설 계획 발표
연간 계약의 10% 상당 저장능력 확보 요구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중국 정부가 늘어나는 가스수요에 저장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주요 기업에 가스저장시설 건설을 촉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에너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영석유기업 CNPC의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PetroChina)는 쓰촨・충칭 지역에 7개의 지하가스저장시설을 신규 건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신규 건설할 7개 지하가스저장시설의 피크조절능력은 총 210억m3 이상이며, 총 투자비는 210억 위안(약 33억 달러)에 달한다.

지하가스저장시설은 노후 가스전을 전환해 총 3단계로 나누어 건설될 예정이며, 주요 파이프라인과 도시 지역에 인접해 있어 가스 공급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중국은 CNPC가 23개, 시노펙(Sinopec) 2개 등 총 25개의 지하 가스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총 피크조절 능력은 117억m3, 일일 최대 공급능력은 9000만m3 이상이다.

국가에너지국(NEA)의 장위칭(张玉清) 전임 부국장은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의 특징은 계절적 격차가 크다는 점이며, 특히 소비가 급증하는 동절기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피크조절 능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피크조절용 가스 저장용량은 천연가스 전체 소비량의 3%에 불과해 세계 평균 저장비율인 12%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가스저장시설 부족으로 인해 하절기에는 가스 생산을 줄이고 동절기에는 가스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며, 이는 가스 상・하류 부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천연가스 가스저장시설 건설・운영 현황에 대한 조사 및 재정비에 대한 통지’를 통해 2020년까지 주요 가스공급 기업은 연간 계약 판매량의 10%에 상당하는 가스 저장능력을 확보해야 하며, 각 지역에서는 평균 3일 사용가능한 저장능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2030년에 중국의 천연가스 소비량은 5000억m3, 필요 가스 저장능력은 약 500억m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지하가스저장시설 건설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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