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LNG 수출량 전년 대비 4배 증가
한국‧중국‧멕시코 등 3개국 비중 53% 달해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미국의 2017년 LNG 수출량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과 멕시코, 중국 3개국의 수출량 비중이 5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2년간 미국 내에서 신규 LNG 생산설비 증설로 인해 2017년 LNG 수출이 2016년 대비 약 4배로 증가한 1.94Bcf/d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 대상국도 25개 국가로 확대됐다.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16년 0.50Bcf/d(LNG 환산 약 380만 톤)에서 2017년 1.94Bcf/d(LNG 환산 약 1470만 톤)로 약 4배 증가했으며, 2017년 미국의 LNG 수출은 거의 대부분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터미널을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멕시코, 한국, 중국 등 3개국으로의 미국산 LNG 수출량 비중이 약 53%에 달했으며, 미국의 최대 LNG 수출 대상국은 멕시코로 약 20%를 차지했다.

미국산 LNG 가격은 헨리 허브(Henry Hub) 가스 가격에 연동되고 아시아지역의 LNG 장기계약 가격은 원유가격에 대부분 연동돼 있는데, 2017년 헨리 허브 가스 가격과 원유가격 간의 차이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아시아 지역으로의 미국산 LNG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 1월  셰니에르에너지(Cheniere Energy)와 사빈 패스 LNG 터미널의 제3 트레인으로부터 2017년부터 시작해 20년간 연간 350만톤의 LNG를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미국산 LNG의 한국 수출량 비중은 18%에 달했다.

중국은 2017년 10월~12월까지 동절기 동안 LNG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물시장에서 미국산 LNG를 대량 수입했으며, 2017년 미국산 LNG의 중국 수출량 비중은 15%에 달했다.

멕시코의 경우 국내에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증설에 따른 천연가스 소비 증가와 미국과 멕시코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지연으로 미국의 멕시코 천연가스 PNG 수출이 LNG 수출로 대체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미국산 LNG 수입 지역이다. 2017년 일부 유럽 국가에서 발전부문에서의 가스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산 LNG의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미지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감소했다. 남미지역의 천연가스 수요는 수력과의 가격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받아 수요의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 2년간 미국산 LNG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미국 내에서 신규 LNG 수출터미널 건설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돼 LNG 수출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편 2017년 미국산 LNG 수출량의 약 60%가 ‘LNG 장기매매계약’이 아닌 ‘현물거래’의 형태로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중동, 남아프리카 및 카리브 해 지역 등의 20개 이상의 국가로 수출됐다.

대부분의 미국 LNG 프로젝트가 장기매매계약이 체결돼 있으나, 미국산 LNG 매매계약에는 목적지 제한 조항이 없어 잉여 LNG가 발생할 경우 현물거래를 통해 재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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