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평균 81.7%, 올해 1~2월은 77.8%로 떨어져
OPEC 생산량 동결 영향, 비 중동 원유 개발 적극적
미주산 수입 큰 폭 증가, 카자흐 등 아시아도 대체 공급원 부상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이 5개월 연속 70%대를 유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원유 도입량은 9444만 배럴을 기록했는데 이중 중동산 원유는 7394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체 도입 원유중 77.4%에 해당된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도입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81.7%에 달했다.

그 전년인 2016년에는 85.9%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 중동 원유 비중은 80% 이하를 기록중이다.

지난 1월 중동산 원유 의존도도 77.4%에 그치면서 2월 도입 물량까지 감안한 평균 비중은 77.8%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중동 원유 비중은 5개월 연속 70%대를 유지중이다.

 

지난 해 10월 중동 의존도가 74.7%로 집계되며 8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올해 2월까지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2월 미주산 원유 도입,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

중동산 원유 비중이 감소하는 배경은 중동 산유국 중심의 카르텔인 OPEC이 유가 부양을 위한 생산량 동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타 지역 원유 도입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주변국이나 미국, 아프리카 등 비 중동 도입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도입선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도입된 아시아산 원유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호주 등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3.2% 증가한 761만 배럴이 도입됐다.

이 기간 동안의 아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도 8.1%를 기록했다.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 역시 알제리와 가봉으로부터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12.2% 늘어난 466만 배럴로 집계됐다.

미주 지역 원유 도입량 증가율은 괄목할만한 수준인데 미국과 멕시코산 원유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62.0%가 늘어난 423만 배럴을 수입했다.

이중 미국산 원유도 175만 배럴에 달했다.

한편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과 관련한 서방측의 경제 제재 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반면 셰일오일 개발 확대와 걸프만 원유 수송 인프라 개선 등의 영향으로 미국산 원유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도입 원유중 중동산 의존도는 당분간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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