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말까지 230억원 투입, 미음 R&D허브단지에 구축
부산항 벙커링 수요 약 4조원 전망, 관공선 LNG전환 연계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국내 LNG 벙커링 방식의 안정성과 인허가 평가 기술지원을 위한 ‘LNG벙커링 기자재 시험평가 설비’가 부산 강서구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올해 1월 공모된 해양수산부의 ‘LNG벙커링 기자재 시험평가 설비 및 시험기술개발’사업의 부산 유치를 확정하고 2022년말까지 총사업비 230억원을 투입, 강서구 미음 R&D허브단지 내 4555㎡의 부지에 관련 설비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선박의 LNG 연료공급을 위한 벙커링 시스템에 장착되는 각종 기자재의 성능평가 및 시험인증 지원, 육·해상에서 이뤄지는 벙커링 방식에 대한 안정성 및 인허가 평가와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LNG연료추진 기자재 시험인증센터’와의 계통연계를 통한 통합시험인증체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LNG 벙커링 기자재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부산항 벙커링 시장이 본격화되면 오는 2030년 국내 기자재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30%, 부산항 벙커링 시장 점유율이 3%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간 4조원 이상의 직접 효과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대기오염규제가 강화되면서 LNG추진 선박시장 및 벙커링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세계 LNG 벙커링 시장규모는 2030년 기준 약 140조원, 이중 부산항 LNG 벙커링 수요는 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의 미세먼지저감 대책의 필요성으로 항만 및 연안 선박에 대한 LNG연료 사용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LNG벙커링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세계 4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허브항만으로서의 부산항 입지를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하고 항만 내의 신산업창출을 통한 고용증대 효과 유발을 위한 LNG벙커링 사업의 조기 추진의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 미국, 일본, 중국 등은 LNG 연료추진선 및 벙커링 관련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정부부처와 지자체, 대형 조선사와 기자재기업이 함께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시험평가 및 인증 시설이 부족해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민간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평가인증 시설을 구축할 경우 국내 가스관련 법적 제약과 투자 관점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부산광역시와 해양수산부는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함께 시험인증설비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기자재 시험인증 설비와 LNG 벙커링 기자재 시험 인증설비를 계통 연계한 LNG통합시험인증체계를 구축하고 관공선 LNG전환사업 등과 연계해 부산이 ‘LNG추진선 및 벙커링 산업생태계 조성’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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