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734만 배럴 확보, 전년 동기 대비 22% ‘↑’
올해 평균 중동산 원유 비중, 2002년 이후 최저 수준
가격 낮은 아시아*미국산 원유 도입 물량 큰 폭 증가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원유중 중동산 비중이 8개월 연속 감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정유사들의 원유 재고 물량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4월 원유 수입량은 8715만 배럴도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3.1%가 늘었다.

하루 평균 수입량으로는 290만 배럴 수준이다.

원유 재고량은 4734만 배럴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7%가 늘었다.

지난 해 4월에는 정유사 원유 재고량이 3890만 배럴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면서 정유사들이 재고 수준을 늘린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유 가격은 2월에 배럴당 62.72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4월에는 68.27달러로 상승했고 5월에는 74.41달러까지 올랐다.

수입 원유중 중동산 비중은 8개월째 감소 중이다.

4월 도입된 중동산 원유는 6783만 배럴로 전체 수입 원유중 77.8%에 머물렀다.

지난 해 9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올해 들어 4월 까지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77.7%로 2002년의 7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동산 원유 수입이 줄어드는 배경은 OPEC의 감산 지속에 따른 공급량 감소와 두바이유 가격 상승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유럽산 원유 도입 없어

중동산 원유 비중이 줄어 들면서 아시아산 도입이 큰 폭으로 증가중이다.

지난 4월 도입된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아시아산 원유는 1119만 배럴로 전체 도입 원유중 12.8%를 기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1%가 늘어났고 특히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 원유 가격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추진중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미주산 원유 도입도 크게 늘어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43.2%가 늘어난 417만 배럴이 수입됐다.

전체 도입 원유중 4.8%에 해당되는 물량인데 무관세 혜택과 두바이유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원유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알제리, 가봉 원유 도입이 늘어나면서 아프리카산 원유도 지난 해 보다 132.2% 늘어난 394만 배럴을 기록했다.

한편 4월에는 영국으로부터 도입된 원유가 없어 유럽산은 ‘0’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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