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와 170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 기술협력
SF6 가스사용 않고 순수대기 활용 진공기술 기반

 ▲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가운데 왼쪽)와 칼하인츠 크로넨 독일 지멘스 초고압기기사업 총괄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독일 지멘스가 일진전기(대표이사‧부회장 허정석)와 손잡고 친환경 전력기자재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독일 지멘스는 지난달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일진전기와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Gas-insulated Switchgear: GIS) 개발에 대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멘스와 일진전기는 첨단 진공 기술 기반의 진공차단기(Vacuum Interrupter: VI)와 건조공기(Dry air)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초 170kV급 GIS를 개발하게 된다.

GIS는 발전소‧변전소에 설치돼 전류 송전의 개폐를 조절하고, 고장 시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해 전력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핵심 장치로 온실가스의 주요인인 SF6(육불화황) 가스를 기반으로 한다. SF6은 대기 중 존재량은 적으나 온난화지수는 이산화탄소보다 더 큰 기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지멘스와 일진전기는 세계 최초로 SF6 가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대기를 활용하는 최첨단 진공기술기반의 170kV급 친환경 절연개폐장치 제품 개발을 하게 됐다.

지멘스는 2016년 파리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CIGRE)에서 업계 최초로 145kV급 GIS에 진공차단기(V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72.5kV급 이상에서 VI 기술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기술장벽을 뛰어넘은 것이다.

칼하인츠 크로넨 독일 지멘스 초고압기기사업 총괄사장은 “일진전기와 함께 한국에서 170kV 친환경 GIS를 개발 및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지멘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요구에 발맞춰 국내 미래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이번 첨단 GIS 개발로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글로벌 전력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게 됐다”며 “양사는 세계 전력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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