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하루 300만 배럴 증가, 540만B/D 달할 것
수출입은행 ‘손익분기 유가, 배럴당 42$로 낮아져’
송유 인프라 부족이 관건, 중장기적으로 증산 문제없어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경제성이 떨어져 주목받지 못하던 비전통자원 셰일원유가 향후 세계 석유 생산량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셰일원유 손익분기점이 낮아지면서 경제성 확보도 용이해졌다는 평가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에너지시장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대 셰일 생산 지역인 페르미안(Permian) 분지의 생산성 향상으로 손익 분기 유가 수준이 하락하는 등의 영향으로 이 지역 석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 기관인 IHS 마킷(IHS Markit)의 분석을 인용해 페르미안 분지 석유 생산량이 2017~2023년 사이에 하루 약 300만 배럴 증가해 2023년 생산량은 일산 54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물량은 같은 기간 전 세계 석유 생산 증가량의 60%에 달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생산성 향상으로 페르미안 분지 셰일 유전의 시추에서 생산까지 반영된 손익분기 유가는 배럴당 42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도 예측됐다.

생산 경제성이 개선되고 낮은 유가에서도 셰일원유 생산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페르미안 분지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세계 석유 수급 주도권 장악에 힘이 실릴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늘어나는 생산 물량을 실어 나를 송유관 등 인프라 부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페르미안 분지의 셰일원유 생산량 급증에 따른 송유관 병목 현상으로 인해 미완결 유정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일부 생산이 2019년 하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보고서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페르미안 셰일 원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속도의 문제일 뿐 향후 세계 원유 생산 증가를 주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피라 에너지(PIRA Energy)는 지난 해 분석에서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2023년에는 원유 순 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피라에너지는 미국내 셰일오일 생산량이 2017년 기준 하루 740만 배럴에서 2025년에는 1420만 배럴로 늘어나게 되고 셰일오일 증산으로 미국의 전략 비축유 축소가 가능해지면서 판매에 나서 원유 순 수출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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