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주제 가스산업 구조개편 관련 공청회가 돌연 취소됐다.

한나라당은 당초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을 위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언을 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비롯 정부와 가스공사 노사 양측, 일반 시민 등 각계각층의 참가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공청회 및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산자위원들의 의견이 서로 달라 당론을 결정하기 전 현실파악을 위해 마련한 것.

정부측에서도 공청회 개최시 임내규 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것은 물론, 지난 15일 열린 에너지정책 설명회 자리에서 김동원 자원정책실장도 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규모 공청회를 계획했던 한나라당측은 이를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수준으로 축소시켰다가 18일 오전 무기한 연기로 입장을 바꿨다.

한나라당 이건철 수석전문위원은 『토론자들의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로썬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노조가 오는 25일 총파업을 재차 결의한데다, 당 차원의 입장을 정리하는 데에도 상당한 부담을 느낀 것.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가스산업 구조개편의 당론 결정을 위한 공청회는 사실상 개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재 가스산업 구조개편의 국회 처리문제는 더욱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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