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노조와 산자부가 당초 2일 열기로 했던 가스산업 구조개편 전문가토론회를 빠르면 내주 안에 개최키로 의견을 모은 가운데 양측이 그 시기 및 방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여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정 실무위원회는 지난 2일 제3차 회의를 열고 구조개편 추진에 있어서 아직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주요쟁점을 뽑아 노·정이 선정한 외부 전문가와 함께 토론회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는 차관인사, 자원정책실장의 주제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이어지는 사실상 공청회 형식을 갖춘 토론회를 제시해 노조측의 반발을 샀다.

노조측의 입장에서는 지난 2월 파업당시 정부와 합의한 대로 노사정위원회 틀 안에서 보다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걸러 일정수준 합의를 도출한 후 공식적인 외부 토론회나 공청회를 거치는 단계를 밟아 구조개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정부에서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서는 실질적인 의견접근이 어려운 만큼 외부와의 토론회나 공청회 개최를 통해 빠른시일 안에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국회에 관련법안이 계류중인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이 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구조개편 관련 3법이 상정될 것으로 보이자 산자부가 서둘러 일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단 노^정이 합의한 대로 양자가 추천한 전문가와 노사정 실무위원만이 참석한 전문가토론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나름대로 공청회 형식을 빈 또 다른 전문가토론회를 열어 의견수렴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쟁도입의 시기와 방법, 도소매 요금의 일원화 문제, 분할매각 방법 등에 대한 토론의 벌였으나 실질적인 의견접근은 이뤄지지 않아 전문가토론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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