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 전략에 환율 안정이 주요인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오히려 순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정유업계의 1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은 총 9조3천7백26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의 12조2천59억원에 비해 무려 2조8천3백32억원이 줄어들었다.

정유사들이 기록한 올해 1분기의 영업이익 역시 8천3백4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4천5백67억원 감소한 3천7백75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경상이익은 총 3천8백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천7백33억원이 늘어 났으며 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에 비해 2천3백19억원이 증가한 2천7백5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에서는 올해 이후 기업들이 수익성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면서 가동률을 줄인데다 석유제품의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진 것이 매출액이 감소한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에쓰-오일의 경우 지난해 1분기 공장가동율을 100%대로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90%대로 줄였으며 현대오일뱅크 역시 6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경상이익과 분기순이익이 증가한데는 올해 들어 환율이 안정되면서 환차손규모가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사별로는 SK가 3조1천9백18억원의 매출에 1천2백67억원의 순익규모를 보였으며 LG정유가 2조3천7백61억원 매출에 8백4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이 각각 1조6천88억과 1조6천9백36억원의 매출에 3백56억원과 7백60억원의 순이익규모를 보였다.

반면 법정관리 인가를 신청중인 인천정유는 5천21억원의 매출액에 4백8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지나친 가격경쟁을 자제하자는 정유사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정제마진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이익규모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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