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역 주유소들 가운데 51.1%인 9백70개 주유소가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주유소협회 경기도 지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내 1천8백97개 주유소의 운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51.1%인 9백70개 주유소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이가운데 36.2%인 6백87개 주유소는 월평균 6백드럼 미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특히 연천군의 경우 전체 24개 주유소 가운데 87.5%인 21개 주유소가 월평균 판매량이 9백드럼을 넘지못해 적자 경영상태이고 74%인 18개 주유소가 6백드럼을 넘지 못해 경기도 주유소들 가운데 운영상태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양평군이 전체 59개 주유소 가운데 81.3%인 48개 주유소가 적자경영상태이고 이가운데 41개 주유소가 6백드럼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밖에도 안성시가 78.9%, 가평군이 76.4%, 동두천시가 74% 등 경기도 관내 31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에서 50%이상의 주유소들이 월평균 9백드럼에도 못미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과천시의 경우 전체 7개 주유소 가운데 적자경영상태인 주유소는 전무하고 모두 9백드럼 이상의 흑자경영상태로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남시와 구리시 등 신규 개발지역에 위치한 주유소들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 운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유소 경영상태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연천군이나 양평군 등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의 경우 그 지역의 물동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주유소가 밀집되어 있어 결국엔 나눠먹기식 경쟁이 되고 말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과천시나 안산시와 같이 경영상태가 양호한 경우는 도시계획단계에서 주유소의 숫자를 제한함에 따라 경쟁 없이 서비스 판매를 할 수 있어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상필 기자>
[2001년 6월5일 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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