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석유수입사들이 저장시설을 대폭 늘리며 영업구역확대나 국제 트레이딩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으로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인천에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삼연석유(대표 한상호)는 지난 4월 이후 경기도 평택에 신규 저장시설을 확보하고 대전과 충청권지역으로 영업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연석유가 평택에 확보한 저장시설은 자체 매입한 8만드럼과 임대 5만드럼 등 총 13만드럼수준.

인천지역에 운영중인 4만5천드럼 수준의 저장용량을 합하면 총 17만5천드럼에 달한다.

삼연석유는 평택에 저장시설을 신규 확보하는 것과 때를 맞춰 충청권을 담당하는 중부지사를 새롭게 신설하고 휘발유와 경유를 이 지역내 주유소 등에 본격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사인 타이거 오일(대표 박상준) 역시 오는 6월말경 경기도 평택에 35만드럼 수준의 저장시설을 완공하고 내수판매와 국제 트레이딩을 위한 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거오일이 무려 2백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중인 이 저장기지는 부지만도 1만2천여평에 달한다.

타이거오일은 울산에도 추가로 저장시설을 임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 회사가 확보한 저장시설규모는 최소 60만드럼을 훨씬 넘어서 수입사중 최대 규모의 저장시설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입사들이 저장시설용량을 큰폭으로 확충하고 있는데는 내수판매량의 증가만큼 의무비축수준이 늘어나게 되는데다 특히 항만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저장시설에 한계가 있어 중^장기적으로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저장시설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신 기자.
[2001년 5월 15일 1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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