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가구당 월평균 전력소비량 1.2% 줄어들어
신재생에너지 이용 전력 생산량 2배 넘게 늘어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국 전력사용량이 9.4% 증가한 가운데 서울의 전력사용량은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전력사용량 중 서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0.9%에서 2013년 9.8%로 감소했다.

또, 서울시내 전체 359만여 가구의 월평균 전력소비량의 경우 320kWh(2010년)에서 316kWh(2013)으로 1.2%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은 2010년 57GWh에서 2013년 120GWh로 2배 넘게 늘었다.

서울시는 4년간 ‘서울시 전력사용량 분석 결과’를 이와같이 발표하고 서울의 전력소비는 줄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전력자립률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적극 추진해온 ‘원전하나줄이기’사업에 기업‧가정‧학교 등이 적극 참여하면서 이와 같은 소비감소와 신재생 에너지 생산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은 전력 대란 등에 대비하고 도시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및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에너지 수요 절감,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주요 골자로 한다.

서울의 경우 도심 건물 및 주택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전체 전력소비 중 83%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코마일리지, 여름‧겨울철 에너지 절약왕 선발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에 적극 참여한 효과가 이러한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전력소비는 일반용(54%)과 주택용(29%)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산업용(11%)이 뒤를 잇는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산업용 56%, 일반용 21%, 주택용 14%, 기타 7%, 교육용 2% 순.

이렇듯 전력사용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이 지난 한 해 부담한 전기요금은 2010년 이후 6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2013년에 비해 12.9%에 해당하는 6170억원이 증가한 5조3910억원으로 늘어났다.

세대 당 부담한 지난해 월 평균 전기요금은 3만9300원으로 2010년 3만8300원 대비 소폭 증가해 연간 47만원 정도의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세대 당 부담 비용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가정‧기업 등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개선 사업 등을 통해 사용하는 전력량을 줄였고 서울시 세대수 증가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서울시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2020년까지 20%의 전력자립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등 전력생산 설비를 늘리고 에너지 다소비 건물 신축시 전력에너지 자립의무를 부여하는 등 효율은 높이고 소비는 줄이는 다양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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