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재생E 지정 계기 활용 범위 확대 추진
열공급가격*온도*압력 등 표준공급계약서 마련중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

# 행복나눔영농조합은 국내 최초로 남제주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열에너지로 이용해 애플망고에 재배에 성공했다.

 

# 영동 지역 4개 양식장은 2억5900만톤의 온배수 배출량 중 7800만톤을 취수해 해삼종묘와 넙치 양식장 운영에 사용하고 있다.

 

 

행복나눔영농조합이나 영동 양식장 처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농어업용은 물론 관광과 산업분야에 폭넓게 사용하는 방안이 논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배수’란 발전소에서는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흡수하는 냉각수로 사용하며 수온이 상승된 상태로 방출되는 배출수를 의미하는데 올해 초 정부는 온배수를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해 양식업과 시설원예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발전소 온배수열은 지난해 말 기준 한전 산하 발전 5사 기준으로 연간 286억톤 규모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은 바다로 버려지고 일부만이 온수성 어류 양식, 온실작물 재배에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온배수열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것.

◆ 어업*관광 용도로 확대중

온배수열은 현재 원예 작물 재배 용도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부발전에서는 가스공사의 LNG기화 용도로 사용중이고 남동발전은 어류 양식에 온배수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배수 활용량도 증가 추세인데 지난해 2월 기준 1억5300만톤이던 것이 12월에는 2억톤 규모까지 늘었다.

특히 올해 3월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되면서 정부는 활용 분야 확대를 추진중인데 영흥화력은 기존 레저시설·갯벌 등과 연계한 관광산업, 넓은 갯벌을 활용한 어업 등에 온배수열을 활용하는 방안을 발굴중이다.

삼천포화력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적 등을 활용한 관광산업, 풍부한 수산자원을 기반으로 온배수를 활용한 양식업을 검토하고 있다.

태안화력은 태안해안국립공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발전소 인근 농경지 등을 고려한 특화작물 재배에 온배수를 활용하고 하동화력은 어업, 레저단지·에코시티 등의 조성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진, 하동, 제주는 농림축산부의 ‘2015년 폐열 재이용 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에서는 온배수열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인 5 헥타르 규모의 시설 원예단지를 조성해 파프리카, 토마토, 딸기 등 고온성 작물 재배 사업을 벌인다.

하동 역시 아열대 작물과 블루베리를 2헥타르 규모로 재배할 예정이며 향후 농업관광산업단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1.6 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백합, 유스토마를 재배하는 수출화훼전문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농업용을 기준으로 온배수 열공급 가격을 Gcal당 4~8만원 선으로 결정하고 온도(95℃), 압력(16kg/㎠), 범위(부지경계선) 등 공급 조건을 마련해 관련 사업자들과 의견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온배수열 활용분야 이외에 발전소 인근의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관광단지, 산업분야 등 다양한 활용분야를 발굴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온배수열을 공급하기 위한 열공급가격, 온도, 압력, 범위 등 공급조건 전반에 대한 표준공급계약서를 마련 중으로 향후 해수부와 온배수열 활용 대규모 양식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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