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우태희 차관,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 협력 강화’ 주문
에경연 박용덕 박사 ‘美 생산 증가*中 수요 둔화 영향 모니터링 필요’

[에너지플랫폼뉴스 지앤이타임즈]미국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 중국은 천연가스와 신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비중 증가 등을 모색중인 가운데 이들 국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열린 ‘제3차 에너지정책포럼’에서는 ‘미·중 에너지정책 동향과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변화’가 논의됐는데 이 자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우태희 차관은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먼저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관련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최우선 에너지 정책’을 기조로 삼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에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을 승인했고 에너지독립 행정명령 등을 발동했다.

특히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은 미국내 에너지·자원 개발을 제한하는 연방정부 규제를 재검토하고 청정전력계획 등 기후변화 관련 행정 명령, 정책보고서 폐지 등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비전통자원인 셰일에너지 혁명 기조와 더불어 자국내 원유와 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태희 차관은 “미국 에너지 정책 변화를 활용해 우리 기업들이 청정에너지, 에너지안보, 4차 산업 혁명 대응 등을 중심으로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중국은 천연가스 소비 비중 확대 천명

화석연료 개발과 수출을 통한 무역 확대에 드라이브를 거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저탄소 에너지원 확충과 화석에너지 비중 감소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띄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5년 12월에 발표한 ‘13.5 에너지 계획’ 이후 중국의 에너지 정책에도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

‘13.5 에너지 계획’은 총에너지 소비 중 석탄 비중은 64%에서 58% 이내로 축소하고 천연가스 비중은 5%에서 10% 이상으로 늘리며 전력부문에서는 전체 발전량의 27%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정책이다.

이 같은 에너지 정책 기조 전환과 관련해 우태희 차관은 “한-중 양국이 지난 3월 맺은 LNG 비즈니스 협력 MOU 이외에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절감, 동북아 전력그리드 통합, 신재생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 LNG 비즈니스 협력 MOU는 우리나라의 가스공사와 중국CNOOC, 일본의 JERA가 LNG 공동구매 및 수송, 트레이딩, 프로젝트 공동참여 등 관련 정보 교환 및 협력에 나서는 것을 약속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용덕 박사는 “미국의 친환경 기술력 향상, 중국의 대기오염 문제 해결 노력 확대 등에 따라 양국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제하고 “특히 미국내 원유 생산 증가,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이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플랫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