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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LPG, 산업용 물량 놓고 입씨름 가열일부사업자, 장기적 전략으로 마진 포기하며 물량 확보
가격후려치기 시장질서교란 vs 정상적 시장경제원리
송승온 기자  |  sso98@gn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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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6.16  08: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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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동도시가스 종합상황 통제실.

[지앤이타임즈 송승온 기자] 전국 도시가스사 공급물량 중 산업용 수요는 3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특히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방지역 도시가스사들은 산업체 1~2곳의 물량 이탈만 발생하더라도 막대한 손실을 입기 십상이다.

저유가가 시작되던 2014년만 하더라도 단기전에 그칠줄 알았던 LPG로의 수요이탈 현상은 2017년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LPG업계의 공격적 마케팅을 단순히 ‘눈엣가시’로만 치부하던 도시가스사들의 태도도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급기야 도시가스업계 일부에서는 ‘가격후려치기’ ‘시장질서교란’이라는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LPG업계는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법적 영업활동을 두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는 점은 불쾌한게 당연할 것이다.

공식적인 토론회나 간담회를 통해 아직까지 공론화되지는 않았지만 산업용 물량을 두고 양 업계는 ‘창과 방패’가 되어 장외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 도시가스업계, LPG 수입사가 직접 영업 지휘?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은 저유가가 시작되던 지난 2014년 이후 LPG와의 상대가격에서 본격적인 역전현상을 맞이했다. 특히 LPG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했다.

A도시가스사 관계자는 “LPG벌크사업자들이 산업체를 대상으로 과거에는 없었던 파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마치 휴대폰 약정계약을 체결하듯이 시설투자비와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면서 도시가스보다 무조건 값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제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가스와 달리 LPG는 가격을 수입사가 유동적으로 책정할 수 있기에 이처럼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반면 도시가스는 95% 이상 비중을 차지는 도매가격이 연료비연동제 적용을 받고 있기에 지금처럼 수요처를 눈뜨고 내어줄 수 밖에 없다는 것.

A사 관계자는 “산업체 수요를 놓고 LPG와 가격경쟁을 하는데 있어 가장 답답한 점은 수요처에 가격에 대한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LPG업계는 자신들이 직접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키’을 쥐고 있기에 지금처럼 얼마든지 가격을 다운시키며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LPG 수입사의 경우 본사 임원이 직접 산업단지 지역으로 내려와 영업활동을 지휘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왔다.

B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수입사에서는 LPG업계의 가격후려치기를 단순히 개인 벌크사업자들의 활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직접 본사 임원이 현장을 뛰며 컨트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수요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가스업계 관계자는 “산업용과 같은 우량수요의 이탈은 판매량 감소와 배관 등 설비효율의 저하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소비자 요금인상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정부와 가스공사가 산업용 수요지키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LPG업계, ‘정상적 시장경제원리’ 현상일 뿐

LPG수입사측은 도시가스업계의 주장은 한마디로 ‘논리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가격후려치기나 시장질서교란이라는 표현 모두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입사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을 보유한 일부 개인 벌크 사업자들은 당장의 마진은 포기하더라도 가격을 다운시켜 물량을 많이 확보하는 장기적 전략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경제활동에 있어 얼마든지 가능한 행위 아니냐”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있다는 표현은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셰일가스 증가와 저유가 시대가 계속되며 LPG의 장기적 전망이 좋기 때문에 일부 사업자들은 이 같이 당장은 손해보더라도 장기전망을 보고 다량의 수요처 확보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일부 도시가스사에서 정부측에 이와 관련해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문의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시장경제원리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으며, 규제 검토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LPG 수입사 본사에서 직접 현장 컨트롤 하는 부분은 경상도나 충청지역 일부에서 얼마전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위법행위가 아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타 업계에서 수입사가 이중가격으로 일부 지역 벌크 사업자에게만 값싸게 LPG를 공급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수입사는 단순 도매사업자이며, 이는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LPG업계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도시가스사에는 가격 통제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물량을 계속 뺏기고 있으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해한다”며 “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 도시가스와 LPG 모두 친환경 연료료서 각광을 받는 상황에서 이러한 잡음이 일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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