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하저’ 무너뜨린 CP 상승영향에 ‘쓴잔’
해외트레이딩 시장서는 선방…감소폭 완화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국내 LPG수입사들이 국제 LPG가격(CP)의 상승세에 좌절하는 모양새다. E1역시 SK가스와 마찬가지로 높아진 CP의 벽을 넘지 못해 상반기 영업익이 감소했다.

E1(대표 구자용)의 올해 상반기 성적표를 보면, 총 매출액은 1조88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간 1조648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14%가량 증가한 셈.

반면 올해 상반기 E1의 영업익은 363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간 49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6%가량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마찬가지로 올해 3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 555억원의 성과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가량 감소했다.

외형적인 총 매출액에서 성과는 있었지만 영업익, 당기순이익에서 좌절한 SK가스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1의 영업익,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SK가스와 마찬가지로 CP의 상승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원가가 상승했지만 국내 LPG유통구조상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현상인 것.

이 같이 CP와 국내 LPG가격의 괴리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치를 ‘미반영분’이라고 하는데, 이는 하반기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환율, CP변화 추이 등 다른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현재 SK가스, E1 모두 미반영분이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 LPG가격이 동결 내지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주된 예상이다.

다만 E1은 해외트레이딩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손실 폭을 최소화 하는데 성공했다. 급변하는 최근의 국제가격 변화추이를 정확히 예측해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손실 폭을 줄인 SK가스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한편 자회사, 관계사 등을 포함한 올해 상반기 E1의 연결제무재표 상 지표는 매출액 2조1294억원, 영업익 411억, 순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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