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 개최
친환경‧안전성강화‧첨단산업 분야 기술개발에 집중
한전 4000억‧가스公 591억‧석유公 78억 배정돼

▲ 각 공기업별 에너지 신산업 R&D 예산 배정현황.

[지앤이타임즈 박병인 기자] 산업부와 에너지 공기업들이 에너지 신산업 R&D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한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친환경, 안전성 강화 사업을 비롯해 IoT, 빅 데이터 등 첨단산업 기술개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5일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를 개최했다. 산업부 이상훈 산업기술정책관, 한전 김동섭 신성장기술본부장, 한수원 이종호 기술본부장, 석유공사 이준석 기술개발처장, 가스공사 이성민 가스연구원장, 가스안전공사 문종삼 가스안전연구원장 등 주요 에너지공기업 관계자들이 이날 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17개 에너지공기업의 올해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점검하고,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 산하 17개 에너지공기업은 올해 연구개발에 총 1조206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도 집행액 대비 478억원(4.1%) 증가한 것으로, 정부의 투자권고금액 대비 1129억원(10.3%)을 상회하는 규모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에너지신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정부와 함께 혁신성장 견인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지진대응, 미세먼지 저감 등 국민안전과 직결된 사회문제 해결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각 기관별 집중사업을 보면 먼저 한국전력은 슈퍼그리드, 스마트에너지시티, 차세대 풍력 등 ‘10대 핵심전략 기술’을 선정하고, 올해 총 895억원을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AI, IoT, Cloud 등의 핵심첨단기술과 신소재 기술 및 운영기술 고도화에도 845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한수원은 내진성능 향상 등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기술에 707억 원, 수출형 원전 기술고도화에 330억원, 고리 1호기 해체를 대비한 미확보 상용화기술과 사용 후 핵연료 관리기술에 129억 원을 투자한다.

가스공사의 경우 지능형 배관망 계통운영 및 내진성능평가 등에 47억 원, 수소 제조‧저장 및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등에 32억원을 투자한다.

남동발전은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설비, 영동 2호기 실증 테스트 베드 구축, 인공지능 기반 발전설비 고장 예지진단 및 분석기술 개발 등에 87억원을 투자하고, 지역난방공사는 미활용열과 지역난방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열네트워크 모델 개발 및 실증에 40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산업부는 분기마다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공기업 연구개발 투자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정부와 공기업의 연구개발 연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 이상훈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공기업도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야 할 시기” 라며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등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혁신성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내진성능 향상,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에너지 연구개발에도 투자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와의 역할분담 및 협력을 통해 공공부문 연구개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계속 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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