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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의 저주’ 겪는 세계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매장량은 지금도 증가중, 10대 산유국중 유일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중, 10위권 밖 - 국가는 부도 위기
김신 기자  |  eoilgas@gn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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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9  13: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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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이타임즈]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보유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생산량은 세계 상위 10위 안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BP는 매년 세계 에너지 관련 통계를 분석, 발표하고 있는데 최근 67번째 보고서가 발간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2017년 기준 세계 에너지 생산, 수급을 비롯한 각종 동향이 담겨 있는데 석유 매장량 부문에서 베네수엘라가 1위 국가로 나타났다.

지난 해 기준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은 3032억 배럴로 전 세계 매장량의 17.9%를 차지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석유 소비량이 9억4008만 배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322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매장량이 더 많다.

지난 해 사우디 석유 매장량은 2662억 배럴로 집계돼 베네수엘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매장량은 지금도 증가중이다.

베네수엘라의 2016년 기준 석유 매장량은 3018억 배럴로 분석돼 한 해 사이에 14억 배럴이 늘었다.

BP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전 세계 석유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그 전년에 비해 보유량이 늘어난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유일하다.

◇ 엄청난 매장량 불구, 생산은 제한적

엄청난 석유를 쌓아 놓고 있지만 베네수엘라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4만%를 넘어설 정도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화폐 기능이 상실됐고 해외 채무 등을 갚지 못해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015년 들어 국제유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유가가 상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 원유를 생산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해 베네수엘라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211만 배럴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상위 10대 국가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6년 평균 생산량인 238만7000배럴에 비해서도 약 28만 B/D 줄었다.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셰일 원유 생산 증가 영향으로 지난 해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한 미국의 1305만 B/D와 비교하면 1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관계자는 ‘베네수엘라가 OPEC 감산에 참여하면서 부여받은 생산 감축분이 있지만 감산을 이행하기 위한 자발적인 생산량 축소보다는 국내 경제 위기로 인한 비자발적인 생산 감소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경제 용어중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라는 표현이 있다.

자원이 풍부할 수록 경제 성장이 둔해지고 외생 변수에 대처하기 못해 국가 재정에 심각한 위기를 겪는 현상을 의미한다.

막대한 천연자원을 수출하며 외화를 벌어 들이는데 익숙해지고 안주하면서 제조업이나 첨단 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외면한 결과, 유가 하락 등의 외생 변수에 대처하기 못해 국가 경제가 무너지는 일련의 과정이 ‘저주’에 가깝기 때문인데 베네수엘라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 감소는 미국의 경제 제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세계 최대 석유 매장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엄청난 석유를 보유한 ‘축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가장 크니 어찌 보면 세상은 공평해 보이기도 또 한편으로는 잔인해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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