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석유중 일본산이 54% 점유

석유수입사의 등록업소수가 크게 늘고 있지만 실제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회사의 수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사들의 제품도입의존도는 일본이 가장 높았다.

산업자원부가 석유수입사들의 영업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석유산업이 자유화된 지난 97년 이후 산업자원부에 등록된 석유수입사의 수가 총 36개사에 달했지만 실제로 영업중인 회사의 수는 17개사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지난해의 경우 신규등록한 총 15개 석유수입사중 실제로 제품을 도입해 공급한 회사의 수는 3개사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코리아오일과 삼성물산, 우림석유, 삼연에너지, 오일죤, 대양에너지터미널, 라이트오일, 맥스오일, 알라딘석유, 해안석유, 자원산업, 화인석유 및 바울석유와 한솔특수제지, 에이스오일 등이 수입업 등록을 완료했으나 이중 삼성물산과 삼연에너지, 화인석유만이 제품을 도입해 판매한 것.

등록업소수와 실제 영업업소수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것은 석유수입업의 등록요건이 지나치게 간소화되어 있는데다 등록 이후에도 현실적인 관리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등록업소수의 증가와 함께 지난해 석유수입업체들의 도입물량 역시 그 전년에 비해 무려 111% 이상 급증한 1천2백70여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주요 도입국은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사들의 도입제품중 약 53.6%가 일본산이었으며 17.2%를 기록한 대만산이 그 다음을 이었다.

또 싱가포르와 중국산의 비중도 각각 10.7%와 8.5%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주유소에서의 복수폴이 허용된 이후 주유소의 공급자 선택권이 강화되면서 석유수입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분석하고 향후 국내 정유사와의 각종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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