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사 국제가격 하향세, 가격 역전 현상도 벌어져

▲ LPG(CP) 납사(일본 C&F) 국제가격 비교(단위$/톤)
석유화학용 LPG시장에 빨간불이 커졌다.

경쟁연료인 납사의 국제가격이 최근 들어 안정을 찾아가면서 경쟁연료인 프로판과의 가격 괴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일본 C&F 현물 가격 기준, 프로판은 톤당 475.75달러, 납사는 600달러를 나타내며 프로판이 납사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이러한 가격추이는 7월까지 이어졌지만 8월 이후 가격 차이가 급속히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프로판 가격이 납사 를 추월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지난 1월 프로판 국제가격은 사우디아람코사의 CP기준 65달러, 일본 C&F 현물 가격 기준 41.6달러가 치솟은 반면 납사는 5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일본 C&F기준, 프로판 가격이 납사에 비해 35달러 이상 비싸져 가격경쟁력을 상실한 것이다.

2월 들어서 프로판 가격은 인하되고 납사 가격이 치솟아 프로판의 가격경쟁력이 되살아났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 상승 부담이 있다고 해도 설비신증설로 인해 공급물량이 확대되면서 납사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 철강화학팀 관계자는 “유가에 따라 가격 변동이 되겠지만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납사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2분기 까지만 해도 톤당 600달러 이상을 보였던 납사 국제 가격은 최근 500달러 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같이 시기 프로판 국제 가격은 400달러 대에서 500달러 대로 올라섰다.

석유화학 LPG수요 변동은 석유화학사에 LPG를 공급하고 있는 LPG수입사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LPG수입사는 납사 대체제로 부탄이 각광받으면서 외형 신장과 영업수익성 제고라는 짭짤한 재미를 거뒀었다.

SK가스는 지난해 연간 내수 매출 1조 5533억원 가운데 38% 수준인 4058억원의 매출을 석유화학 분야에서 이뤄냈다.

E1도 지난해 LPG가격 경쟁력 회복에 힘입어 석화사 판매 물량이 급증했다.

E1은 지난해 19만8000톤의 석유화학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도 7만톤에 비해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E1은 2006년도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내수 매출 증가가 GS칼텍스(주)와 석유화학업체에의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설명한 바 있다.

2004년도 까지만 해도 석유화학용 LPG 공급은 SK가스의 고유 분야였으나 LPG가격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E1도 시장 진출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LPG수입사는 올해도 취사난방용 프로판 시장이 정체를 띄면서 석유화학 분야가 매출 신장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납사와 프로판 가격 추이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2005년 11월 SK가스의 공급 가격 인상안에 불만을 품은 효성은 SK가스를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가 지난해 연말 조사 요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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