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

한전 경영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충전 전력수요는 121 TWh를 기록했다.

BP가 분석 발표한 같은 해 전 세계 발전량 2만9,165TWh과 단순 비교하면 전기차 충전 수요 비중이 아직은 0.4%에 머무르고 있다.

한저 경영연구원은 오는 2040년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75%까지 늘어나고 누적 운행 대수는 전체의 46%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40년 글로벌 전기차 충전 전력수요는 2,997 TWh로 2022년 대비 2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전 경영연구원 분석처럼 전기차가 세계 수송 수단 시장을 주도할 것인지는 수소차나 하이브리드 등 다른 친환경차의 활약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세계 주요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장려하는 근본 배경인 탄소 저감이 실현되기 위해 친환경 전기 생산이 동반돼야 하는 것은 분명한 숙제다.

친환경 전력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연비 향상과 연료 환경 성능 개선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딱히 환경친화적으로 평가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는 2040년에 현재 보다 전기차 충전용 전력 수요가 실제로 24배 늘어나게 된다면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에 맞춰 재생에너지 등으로 생산된 친환경 전력 공급도 동반 확대돼야 한다.

특히 전기에너지로의 전환은 비단 수송 수단만의 현상은 아니며 취사, 난방, 산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어 그만한 전력 수요를 친환경 발전으로 충족할 수 있는가를 세계는 고민해야 한다.

한전 경영연구원은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운행이 포화상태에 접어 들었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 판매 증가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전 인프라 보급은 갈수록 늘어나고 배터리 기술 진화로 충전 속도나 주행거리도 개선되겠지만 충전과 관련한 소비자 만족도를 개선하는 것도 과제가 될 수 있다.

전기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니켈이나 리튬 같은 핵심 광물 수요 확보나 폐배터리 등에서 기인하는 환경문제 해법 등도 고민돼야 한다.

우리 정부를 포함한 주요국들이 보급을 장려중인 전기차가 불러올 수 있는 다양한 나비효과에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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