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수도권 연계 열수송관망 구축… 지역별 설비이용 효율↑
업계 최초 구역전기 스마트 플랫폼 구축 등 서비스 품질 향상
지역난방시스템-신재생에너지 연계로 효율성 및 경제성 극대화

[에너지플랫폼뉴스 송승온 기자] 집단에너지(지역난방)는 높은 에너지효율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과정에서 주요 수단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는 일반 발전방식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에너지 활용률이 30%가량 높다.

에너지이용효율의 향상은 대규모의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로 이어지기에 집단에너지 사업은 친환경적인 사업이기도 하다.

또 집단에너지는 분산형 전원확보로 국가 전력수급 다양화에 기여한다.

특히 열병합발전소는 별도로 송전선로를 확충하지 않아도 건설할 수 있어 송전손실을 감소시키고, 발전소 부지난을 해소하며 송전선로 건설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한다.

아울러 기존에 버려졌던 산업공정 폐열, 쓰레기 소각열, 매립가스(LFG)와 같은 미활용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국가 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고 석유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 열병합발전 에너지이용 효율
▲ 열병합발전 에너지이용 효율

◆ 2031년 전국 230만 세대에 지역난방 공급 목표

지난 2021년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약 353만 세대가 지역난방을 이용하고 있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중 절반이 넘는 180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공사는 2031년까지 전국 230만 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요개발 조직 운영과 전략적 수요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수도권 연계 열수송관망을 구축해 지역별 설비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열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4860km(공급, 회수관)의 열수송배관망을 지속 관리해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지열차로 인해 열수송관이 취약한 지점을 선제적으로 보수하고 있으며, 다른 공사로 파손된 열수송관을 대규모로 교체중이다.

지역난방공사는 2022년 12월을 기준으로 열수송관 건전화 대상 구간 101.4km 중 67.6km의 교체를 완료해 열수송관 관리체계를 고도화했다.

아울러 공사는 쓰레기 소각열과 열병합발전소의 여열 등의 에너지를 이용해 전국 1258개 건물에 지역냉방을 제공, 여름철 전력 부하를 경감하고 있다.

지역냉방은 물을 냉매로 사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지역냉방은 대규모 열생산 시설에서 생산된 냉 ·온수를 일정구역에 일괄적으로 공급해 냉방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전력수요가 높은 파주와 화성, 동탄, 강남, 판교, 광교, 수원 등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인 대구, 청주지역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지난 1997년 대구·수원지사의 43MW급 열병합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2023년 1월 기준 500MW급 이상의 중대형 발전소와 신재생설비를 포함한 2424MW의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고양삼송지구, 동남권 유통단지, 상암2지구 등에서 분산형열병합 발전설비를 통해 전기를 직접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대 구역전기 사업자이기도하다.

공사는 신 기후변화 체제의 마이크로그리드1 연계수단으로 구역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구역전기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서비스의 품질 또한 높여가고 있다.

특히 공사는 지역난방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의 연계로 효율성과 경제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버려지는 소각열과 매립지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등을 회수해 지역난방 열 생산에 활용하고 있으며 목질계 바이오매스, SRF, 하수열, 바이오가스, 지열, 태양열등을 열병합발전 및 지역난방 네트워크와 연계해 유용한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 조감도
▲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 친환경발전소 건설공사 조감도
▲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용기 사장(왼쪽)이 서초구 반포교 교량 노출 열수송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지역난방공사 정용기 사장(왼쪽)이 서초구 반포교 교량 노출 열수송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 대구 열병합 LNG 개체 추진, 내년 4월 시운전 계획

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중유를 주연료로 사용해왔던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설비 개체사업(270MW)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 서구에 위치한 중리 정압관리소의 설비 개체를 추진중으로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협의를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친환경 발전소로 운영될 계획이다.

가스공사의 중리 정압관리소는 1995년부터 약 30여년간 운영됐다.

가스공사는 한난 열병합발전소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부지면적의 증가 없이 설비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 노후설비를 개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정압관리소는 다중체육시설 등과 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생활 밀접형 안전시설로서 이번 설비개선으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가스공사는 서울과 수도권, 대전, 부산 등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 5124km에 달하는 배관망과 426개의 공급관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을 예정인 대구 열병합발전소는 1997년 준공 이후 대구시 달서구, 서구, 달성군 내 약 11만세대에 난방을 공급하고 전력계통에 전기를 공급하면서 태양광, 매립가스(LFG), 우드칩과 같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해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2014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주연료를 중유에서 청정연료인 LNG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2022년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4년 4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한난은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연료 전환을 향한 지역주민의 염원을 실현하고 대구시의 친환경 이미지 구현을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전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천연가스의 적기 수급을 위해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구시가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스마트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전력 자립률 50% 달성하
겠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한난 관계자는 “대구시가 친환경에너지 도시로 전환하는데 열병합발전소의 주연료 변경이안전한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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