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림첨단산업 현풍공장 준공, 연간 1000톤 규모 생산

소부장·리쇼어링 등 통한 전기차 산업 공급망 내재화 성과

중국 등 해외 의존도 완화와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망 강화

[에너지플랫폼뉴스 정상필 기자] 산업부가 추진해온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협력모델로 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인 ’네오디뮴(Nd)계 희토류 영구자석‘이 국내 최초 생산된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이 점차 확대되면서 전기차 모터 등 관련 핵심 소부장에 대한 공급망 내재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희토류 영구자석 국내 생산은 정부가 소부장 협력모델, 유턴기업 지원(리쇼어링) 등을 통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한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27일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업인 성림첨단산업 현풍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현풍공장에서는 전기차 약 50만대 분량인 1000톤 규모의 희토류 영구자석이 매년 생산될 예정으로,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완화돼 전기차에 대한 우리나라 공급망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료인 네오디뮴 수급선 또한 중국에서 호주,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를 추진해 내년말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주동력원은 모터이며 배터리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 전기차 약 84%가 ‘희토류 영구자석 구동모터‘를 사용하고 있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세계 생산량 중 94%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요 역시 90% 이상 중국에서 수입해온 핵심 부품이다.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소부장 협력모델을 승인해 원료인 네오디뮴 등 희토류부터 광물 정·제련,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및 구동모터 생산까지 수요-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 해외시장조사, 공공연 전문인력 파견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기업 간의 협력을 지원했다.

또한 성림첨단산업을 유턴기업으로 선정, 약 116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해 생산시설 구축을 촉진했다.

네오디뮴(Nd)계 희토류 영구자석(왼쪽)과 영구자석이 설치된 회전자(Rotor) 모습.(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네오디뮴(Nd)계 희토류 영구자석(왼쪽)과 영구자석이 설치된 회전자(Rotor) 모습.(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이번 전기차 모터용 희토류 영구자석 국산화의 성공은 정부가 추진해온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뤄졌다.

정부는 첨단산업 소부장 생태계 강화, 기술 자립화 등을 위해 지난 7월 광주(자율주행차 부품), 대구(전기차 모터), 충북 오송(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부산(전력반도체), 경기 안성(반도체장비) 등 총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신규로 추가 지정한 바 있다.

대구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추진중인 전기차 모터는 내연기관을 대체할 핵심부품으로 대구 시내 4개 산업단지에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전기차 모터 생산기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경창산업, 보그워너 등 전기차 모터 생산기업과 함께 성림첨단(영구자석) 등 약 60개 소부장 기업을 통해 소재-모터-모듈에 이르는 핵심부품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약 1.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부 장영진 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상시화되면서 주요 품목에 대한 국내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소부장 특화단지가 국내 공급망 안정화·내재화에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소부장 특화단지별 지원 내용을 구체화하는 ‘소부장 특화단지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연내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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