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랫폼뉴스]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2개 국가에서 탐사 3개, 개발·생산 8개, 천연가스 액화 8개 및 인프라 사업 4개 등 총 23개 해외사업을 수행중이다.

이중 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보유중인 모잠비크 Area 4 사업은 탐사에서 LNG 생산까지 성공한 국내 최초 사례로 지난해에만 1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탐사, 개발 중인 또 다른 사업에서 가스 발견에 성공하게 되면 비록 남의 땅이지만 가스공사가 지분을 가진 주주의 자격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 수준이 높아지고 이에 더해 국내 가스 요금 안정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천연가스 공급가격 산정 기준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해외사업 투자를 통해 거둔 배당수익은 국내 가스 공급 비용에서 차감된다.

천연가스 도입, 도매의 공적 역할을 하는 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에서 벌어 들인 수입이 국내 도시가스 공급 비용 인하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조강철 해외사업본부장은 최근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0년도에 추진한 사업의 투자비 중 약 48%가 회수됐고 향후 7~8년 내 투자비 전액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해외 지분 투자 사업들은 해당 가스전 생산이 종료되거나 길게는 오는 2064년에 계약이 종료되는 등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들인데 천연가스 생산 가스전을 중심으로 이미 상당한 수익이 발생중이고 머지 않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게 되면 이후의 수익은 온전히 국내 가스 가격 인하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자원개발은 유럽발 가스 수급 불안 등에 요동치는 국제 가격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는데도 유용하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 적용되는 동북아 현물 가격 지표인 JKM(Japan Korea Marker)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2021년 MMbtu당 18.6불에서 2022년에 33.98불로 급등했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가스 가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그런데 가스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가스전 개발에 투자하고 그 성과물이 많을수록 국제 정세로 요동치는 가격 변동 리스크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동해가스전 수명이 종료된 이후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 전량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공사 주도로 국내 대륙붕 탐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제2, 제3의 동해가스전 개발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또다시 산유국 대열에 진입하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렇다고 국내 대륙붕 탐사에만 목을 맬 수는 없으니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자원개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공사의 해외 가스전 투자로 국가 에너지 안보 지수가 높아지고 글로벌 가격 변동에 대한 대처와 국내 소비자 가격까지 낮추는 효과가  그동안의 자원개발 투자의 당위성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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