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휘발유차 2% 늘었는데 휘발유는 2.3% 더 팔려

경유차 감소 폭 보다 연료 덜 줄고 LPG는 오히려 증가

2022년 대비 수송연료 가격 10% 내외, 최대 15% 하락

[에너지플랫폼뉴스 김예나 기자]전년 대비 내수 석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자동차 운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 증감율에 비해 석유 소비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휘발유 연간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9,036만 배럴로 집계됐다.

반면 2023년 12월 휘발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 1,231만 4,186대를 기록했다.

휘발유차 증가폭 보다 연료 소비가 더 늘었는데 다른 연료를 소비하는 차량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경유차 등록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해 950만 164대로 집계됐다.

이중 경유승용차는 3.8%가 감소해 548만 5,473대까지 줄었다.

경유승용차는 2020년 587만 5,921대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경유 소비도 줄었지만 경유차 감소폭 보다는 낮았다.

전년 대비 1.9% 줄어든 1억 6,049만 배럴이 소비된 것.

LPG 부탄은 LPG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LPG차는 2022년 대비 3.8% 줄어든 183만 2,535대로 집계됐다.

반면 LPG차 연료인 부탄 소비는 오히려 1.2% 증가한 3,954만 배럴을 기록했다.

LPG 부탄은 주로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지만 석유화학사들이 원료용 LPG 중 부탄 사용량을 늘린 것도 수요 증가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원료용으로 프로판을 투입할 때와 부탄을 투입할 때 결과 값으로 나오는 원재료의 비중이 다른데 석화사가 필요에 따라 프로판을 덜 투입하고 부탄을 소폭 더 투입한 것도 LPG 부탄 수요 증가의 배경이라는 관련 업계의 해석이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엔데믹으로 경제활동과 이동이 회복됐고 유가가 하향 조정된 것이 수송연료 소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22년의 리터당 1,812.79원 보다 9.4% 하락한 1,642.98원, 경유는 1,842.89원에서 15.4% 떨어진 1,558.26원을 기록했다.

[자료 : 오피넷]
[자료 : 오피넷]

LPG 부탄 역시 같은 기간 리터당 1,081.80원에서 957.39원으로 11.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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