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업진흥회,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 개최
구자균 회장, “회원친화 사업 지속…산업 성장 발판마련 위해 노력”
인더스트리4.0 박한구 명예회장, ‘유럽 탄소국경제 적극 대응 필요’

전기산업진흥회의 2024년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전기산업진흥회의 2024년도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플랫폼뉴스 박병인 기자] 전기산업진흥회가 전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전기산업 미래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 해외 판로개척 지원에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15일 전기산업진흥회(회장 구자균)와 한국전기산업기술연구조합은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4년도 제1차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3년도 주요 사업 추진실적 보고와 2024년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진흥회와 연구조합은 ‘전기산업 미래비전 및 발전전략’ 수립과 국내외 전시회 개최를 통한 해외 판로개척 지원, 소부장 및 탄소중립 R&D 추진 등 회원 친화적인 사업추진을 목표로 200억원 상당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진흥회는 올해 전기차 및 항만 등 전기산업 주력 산업 간 연계 기반 R&D, 소재부품장비사업, E-모빌리티 기술개발 사업 등 디지털, 글로벌 전기산업 협업 R&D를 발굴 기획해 산업게 이슈 및 전기산업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마련에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진흥회 측은 내수시장 활성화와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전기산업대전’ 및 ‘Electric energy show 2024 in Binh Duong(베트남 전시회)’를 각각 4월과 9월에 개최하는 동시에 회원사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SS 및 PLC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태계 육성 통합협의회 활동 확대와 전문가 초청 포럼 및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관련산업 육성방안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통상환경 변화가 심화되고 이종 산업간 융복합으로 전기산업 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기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선점과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국내외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특히 한중 FTA 발효에 따른 국내 전기산업 개방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산업 미래비전 및 발전전략’을 특별사업으로 수립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국전기설비시험연구원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은 한국전기연구원 및 한국전력공사와 협력을 통해 회원사에 대한 고전압 시험 및 EMC 시험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기, 에너지신산업 스타트업 성장지원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구자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 및 디지털 경쟁력이 모든 산업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가 되는 만큼, 전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회원사와 네트워킹 및 소통의 기회를 더욱 다양하게 마련해 회원들이 체감하는 사업에 집중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기산업진흥회 구자균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전기산업진흥회 구자균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한구 명예회장, ‘유럽 CBAM 시행따른 국내 기업 부담 가중’
이날 행사에 앞서 ‘탄소규제 대응 스마트 제조혁신 실행 전략’을 주제로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박한구 명예회장이 나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박한구 회장에 따르면 현재 유럽이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유럽이 기후위기 대응 목적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비 유럽연합 국가들인 영국과 미국도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검토를 진행 중에 있으며 영국, 미국도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할 경우 국내 수출기업들의 압박강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 다배출 업종이 주력 수출산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2030년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8조2000억원에 달하는 탄소세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OEM 기업의 경우 관련 부품을 공급받을 때 제품의 품질과 가격보다는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가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각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에 대한 측정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박 회장은 언급했다. 실측에 기반한 데이터가 없을 경우 유럽의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되는데 이는 국내 기업에 크게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박 회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정확한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야 대유럽 수출 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4.0협회 박한구 명예회장이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인더스트리4.0협회 박한구 명예회장이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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